(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이번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하는 김연경(흥국생명)을 포함, 지난 20년 동안 V리그를 빛낸 최고의 별들이 'V리그 20주년 베스트7'에 선정됐다.
KOVO는 14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 4층 컨벤션홀에서 도드람 2024-25 V리그 시상식을 개최했다.
KOVO는 2005년 출범한 V리그의 20주년을 기념해, 이번 시상식에서는 지난 20년을 통틀어 역대 포지션 최고의 선수들을 남녀 베스트7로 특별 선정했다.
선정은 역대 감독 및 선수 25%, 언론사 및 중계방송사 25%, 운영본부 15%, 구단 대표 10%, 팬 투표 25%를 통해 이뤄졌다.
여자부에서는 '화려한 라스트 댄스'를 마친 김연경이 아웃사이드 히터 부문에 이름을 올려, 'V리그 올타임 레전드'다운 위엄을 보였다.
이 밖에 리베로에는 프로배구 출범부터 이번 시즌까지 계속해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여자부 최고참 임명옥(한국도로공사), 세터에는 V리그 여자부 최초 세터 출신 MVP를 수상했던 이효희(은퇴)가 각각 선정됐다.
미들블로커에는 양효진(현대캐피탈), 정대영(은퇴)가, 아웃사이드 히터 남은 한 자리에는 한송이(은퇴)가 이름을 올렸다. 아포짓스파이커에는 황연주(현대건설)가 선정됐다.
이번 시즌까지는 선수로 등록된 김연경을 포함해 현역 선수는 4명, 은퇴 선수는 3명으로 구성됐다.
김연경은 자신을 "배구선수 김연경"이라고 소개한 뒤 "20주년 상을 받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 오랜만에 레전드 언니들과 함께 단상에 서 행복하다"고 웃었다.

남자부에서는 V리그의 전설로 꼽히는 리베로에 여오현(은퇴), 세터에 한선수(대한항공)가 함께 선정됐다.
여오현은 프로배구 창단멤버로서 통산 625경기에 출전, 리시브 정확 1위, 디그 성공 1위 등을 기록했다. 대한항공 원클럽맨이자 이번 시즌 V리그 최고령인 한선수는 여전히 리그 최고의 세터로 이름 날리고 있다.
미들블로커는 신영석(현대캐피탈)과 이선규(은퇴), 아웃사이드 히터는 레오(현대캐피탈)와 곽승석(대한항공)이 각각 뽑혔다. 아포짓 스파이커는 박철우(은퇴)가 선정됐다.
몽골 리그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는 '추억의 선수' 이선규는 모처럼 V리그 팬들 앞에 섰다.
레오는 남녀 20주년 베스트7을 통틀어 외국인 선수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남자부 역시 현역 선수가 4명, 은퇴 선수가 3명이었다.
여오현은 "영광스러운 상을 받아 행복하다. 앞으로 후배들이 30주년, 40주년을 더 빛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20주년 남자부 베스트7
리베로 = 여오현
세터 = 한선수
미들블로커 = 신영석, 이선규
아웃사이드히터 = 레오, 곽승석
아포짓 = 박철우
△20주년 여자부 베스트7
리베로 = 임명옥
세터 = 이효희
미들블로커 = 양효진, 정대영
아웃사이드히터 = 김연경, 한송이
아포짓 = 황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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