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페루 국민작가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별세…향년 89세

본문 이미지 -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 로이터=뉴스1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페루의 작가이자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가 13일(현지시각) 세상을 떠났다. 향년 89세.

14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그의 유족은 성명을 통해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가 리마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성명은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의 죽음은 전 세계의 친척, 친구, 독자들에게 슬픔을 안길 것"이라며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는 모험적이며 결실 있는 긴 삶을 즐겼으며, 자신의 삶을 능가할 작품을 남겼다"고 밝혔다.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는 1936년 페루 아레키파에서 태어났다. 리마의 산마르코스 대학에서 문학과 법학을 공부했고, 스페인 마드리드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3년 군사학교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도시와 개들'을 발표하며 주목받는 작가로 떠올랐고, 1966년 출간한 '녹색의 집'으로 페루 국가 소설상, 스페인 비평상, 로물로 가예고스상을 수상하면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정치도 참여, 1990년 페루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지만 알베르토 후지모리에게 패해 낙선했다.

1994년 스페인어권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세르반테스상을 수상했고, 옥스퍼드, 예일, 하버드 등 세계 여러 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5년 미국의 '포린 폴리시'와 영국의 '프로스펙스'가 뽑은 '가장 영향력 있는 지식인 100명'에 선정됐다.

2010년, 그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주요 소설로 '나는 훌리아 아주머니와 결혼했다', '새엄마 찬양', '염소의 축제' 등이 있다. 또한 '혁명의 문학과 문학의 혁명', '사르트르와 카뮈' 등 수많은 에세이와 대통령 선거전을 회고하는 자서전 '물속의 물고기'도 펴냈다.

페루는 이날 정부 청사에 반기를 게양하고 '작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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