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뉴스1) 이시우 기자 = 오세현 시장이 2년 9개월 만에 재회한 아산시 공직자를 향해 다시 한번 사과했다.
3일 당선과 함께 업무를 시작한 오 시장은 이날 오후 2시 시청 시민홀에서 취임식을 겸한 직원 월례모임을 갖고 직원들을 다시 만났다.
민선 7기 아산시정을 이끈 오세현 시장은 8회 지방선거에서 낙선하면서 시청을 떠났다. 그는 이임식에서 "시장이라는 책무를 맡아 아산을 대한민국의 변방이 아닌 중심 도시로 만들기 위한 책임감이 엄한 모습으로 표현돼 공직자 여러분께 큰 부담이 됐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 부분에 대해서 항상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고백한 바 있다.
오세현 시장은 당시 공직자들에 대해 강압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반감을 샀다.
오 시장은 취임사에 앞서 "시 발전을 위해서 함께 노력했던 가족과 같은 동료 공직자 여러분께 마음은 그렇지 않았지만 마음을 많이 살피지 못했다는 미안함 마음이 크다. 앞으로 잘해보겠다"며 직원들을 향해 큰절했다.
그는 이어진 취임사에서도 공직자들을 향해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오 시장은 "이름은 민선7기 때와 똑같지만 지금의 마음가짐은 많이 달라졌다. 여러분이 행복해야 시민이 행복하다는 걸 깨달았다"며 "시민의 행복을 위해서라도 여러분이 일하는 이곳부터 행복한 일터로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불필요한 업무 및 과도한 동원 자제 △악성 민원 부서 보안요원 배치 △공정한 인사체계 마련 등을 약속했다.
월례모임을 마친 뒤에도 퇴장하는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마음을 전달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 박경귀 전 시장이 추진한 정책에 대한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오 시장은 "지난 3년간 겉치레만 중시하던 행사와 축제 위주의 시정을 즉시 뜯어고치겠다"며 "아산시의 공동체성을 회복하고 더불어 사는 아산시를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비정상의 시정을 즉시 정상화시키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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