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LS전선(104230)이 폭증하는 초고압직류송전(HVDC) 수요에 발맞춰 품질 시험 인프라를 확충한다.
LS전선은 1일 한국전기연구원(KERI)과 경남 창원 HVDC 시험장의 장기 사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LS전선은 오는 2027년 3월까지 KERI 시험장에서 525킬로볼트(㎸) HVDC 케이블 시스템의 품질 및 성능 시험을 수행할 예정이다.
KERI는 전력기기 품질을 검증하는 국제공인시험기관이다. 세계단락시험협의체(STL) 정회원 자격을 통해 국제적 공신력을 갖춘 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장거리 전력 전송의 핵심 기술인 HVDC 케이블은 재생에너지와 슈퍼 그리드(국가 간 전력망 연결) 확대로 전 세계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LS전선은 2007년 국내 최초로 HVDC 케이블 기술을 개발한 이래 영국과 독일 등 해외에서 3조 원 이상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특히 HVDC 케이블은 고객 요구에 따라 설계가 달라지는 주문형 제품으로, 프로젝트별 품질 및 성능 시험이 필수적이다. 국내에서 HVDC 국제 기준 시험이 가능한 기관은 KERI와 한국전력 등이다.
LS전선 관계자는 "글로벌 수주 확대에 따른 시험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K-그리드(Grid) 수출 전략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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