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미국 스탠퍼드대가 연례적으로 발표하는 세계에서 주목할 만한 인공지능(AI) 모델 중에서 한국에서는 LG AI연구원이 개발한 생성형 AI '엑사원 3.5'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업계 등에 따르면 스탠퍼드대 인간중심AI연구소(HAI)는 7일(현지 시각) 발간한 'AI 인덱스 보고서 2025'를 통해 세계적으로 주목할 만한 AI 모델 62개를 선정했는데, 이중 한국은 1곳이 선정됐다.
보고서에는 AI 모델명이 언급되지 않았지만, 유일한 한국형 AI 모델은 LG AI연구원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엑사원 3.5'(32B)인 것으로 알려졌다. 엑사원은 LG가 자체 개발한 국산 대규모언어모델(LLM)이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당시 엑사원 3.5를 선보이면서 "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초인공지능을 목표로 혁신의 속도를 높이고, 한국을 대표하는 프런티어 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LG AI 연구원은 3개월 뒤인 올해 3월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GTC)에서 후속작이자 국내 첫 추론 AI인 '엑사원 딥'(EXAONE Deep)을 공개했다.
다만 엑사원 딥은 올해 공개된 모델인 만큼, 지난해를 기준으로 AI 모델을 선정하는 AI 인덱스 보고서 2025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한국 외에 보고서가 선정한 주목할 만한 AI 모델은 미국이 40개로 가장 많았고, 중국이 15개로 2위를 차지했다. 프랑스는 3개, 캐나다·이스라엘·사우디아라비아는 1개씩이다.
기업별로는 구글과 오픈AI가 지난해 각각 7개의 주목할 만한 AI 모델을 발표했다. 중국 알리바바는 6개, 애플·메타·엔비디아가 각각 4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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