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LS전선(104230)은 강원도 동해시 해저 케이블 공장 내에 3000킬로와트(㎾)급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구축해 7일부터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LS전선은 태양광 발전 설비를 도입해 전력 비용을 낮추고, 동시에 친환경 생산 기반을 강화해 글로벌 수주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태양광 시스템은 연간 3600메가와트시(㎿h)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일반 가정 120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으로, 20년 운영 기준 최대 70억 원의 전력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LS전선은 이번 설비 도입으로 동해 해저 케이블 공장에서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게 됐다. 현재 동해 사업장에 공급되는 전력은 한국전력의 재생에너지와 태양광 2개다.
또 글로벌 고객사들이 최근 제품 생산 시 재생에너지 사용을 입찰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는 만큼, 이번 투자는 시장 대응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실제로 유럽 최대 재생에너지 기업 오스테드, 독일 송전망 운영사 테넷 등은 공급망의 탈탄소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LS전선은 이번 태양광 설비 외에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국내 전선 업계 최초로 과학기반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탄소중립(Net-zero) 이행 목표에 대한 공식 승인을 받았으며, 2050년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를 목표로 중장기 감축 로드맵도 수립했다.
LS전선 관계자는 "이번 태양광 시스템 도입으로 동해 사업장이 재생에너지 100% 전환 목표를 달성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 국내외 사업장으로 재생에너지 도입을 확대해 RE100 및 SBTi 기준과 고객 요구에 부응하는 저탄소 공급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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