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삼성전자(005930) 주가가 6만 원선을 넘겼다. 외국인투자자가 이번 주 들어 1조 5000억 원 가까이 사들이며 주가 성승을 주도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700원(2.91%) 오른 6만 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4만전자'의 쓴맛을 본 이후 4개월 만이다.
지난해 11월 14일 삼성전자는 4만 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20년 6월 15일 이후 약 4년 5개월 만에 기록한 최저치다.
이후 5만 원대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다가 지난해 10월 15일 이후 약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종가 기준 6만 원대를 기록했다.
최근 주가 상승세는 외국인투자자가 주도했다.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매수 우위를 보이면서 4거래일 동안 총 1조 4946억 원 순매수했다.
특히 이날 하루 만에 5013억 원 사들이면서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기관투자자도 278억 원 순매수하면서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5908억 원 순매도하면서 차익실현에 나섰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업황 반등 기대감에 장기간 부진했던 삼성전자로 외국인의 저가 매수세 집중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차용호 LS증권 연구원도 이날 삼성전자 보고서를 통해 "현재 메모리 산업은 레거시 반등 기대감 형성의 구간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레거시 반등에 따른 레버리지(지렛대) 효과 기대감이 고조된다면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 밴드 중단인 '1.4x'(주가 기준 8만 원)까지도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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