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뉴스1) 김도용 기자 =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백승호(버밍엄), 정승현(알와슬) 등 3명이 부상으로 소집 해제되며 어수선한 분위기지만 홍명보호는 차분하게 요르단전을 준비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8차전을 치른다.
두 팀의 대결은 1, 2위 대결의 맞대결로 관심을 끈다. 한국은 4승 3무(승점 15)로 요르단(승점 12)에 승점 3점 앞선 채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이번 맞대결 결과로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월드컵 본선 직행을 위해 무조건 이겨야 하는 한국인데, 분위기가 좋지 않다. 지난 20일 오만전에서 선제골을 넣었지만 동점골을 허용, 승리를 놓쳤다. 또한 전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강인을 비롯해 백승호, 정승현이 부상으로 대표팀을 떠났다.
경기장 안팎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탓인지 대표팀은 이날 차분하게 훈련했다. 선수들은 조용히 이야기를 나눴지만 분위기가 한창 좋을 때처럼 크게 웃거나 장난을 치는 모습은 없었다. 평소 훈련장 분위기를 끌어 올렸던 손흥민(토트넘)도 조용히 훈련에 집중했다.
이날 훈련은 두 그룹으로 나뉘었다. 손흥민을 비롯해 황희찬(울버햄튼), 이재성(마인츠), 주민규(대전) 등 오만전에서 45분 이상을 뛴 11명은 운동화를 신고 훈련에 임했다. 이들은 가볍게 워밍업을 한 뒤 회복 훈련에 임했다.

나머지 14명은 평소처럼 훈련에 임했다. 최근 부상에서 복귀, 오만전 출전 명단에서 아예 제외됐던 황인범(페예노르트)도 정상적으로 팀원들과 함께 훈련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황인범은 최근에 당했던 부상보다 소집 전 출전했던 경기에서 당한 타박상으로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았다. 이에 오만전은 무리하지 않았고, 요르단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명보 감독은 "황인범은 애초부터 소속팀과 출전 시간에 대해 의논을 나눴기 때문에 오만전 결장을 선택했다"면서 "남은 기간 선수들 컨디션을 끌어 올리면서 오만전에서 좋지 않았던 장면과 좋았던 장면을 선수들과 공유하며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자칫 1위 자리를 놓칠 수 있는 상황인데, 홍 감독은 "1위 자리가 불안하지만 쫓기거나 다급한 마음은 없다. 제일 중요한 것은 요르단전"이라면서 "6월에 또 2경기가 있기 때문에 지금은 요르단전을 잘 마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선수단에 집중력을 요구했다.
한편 요르단은 지난 21일 자국에서 팔레스타인을 3-1로 제압한 뒤 이날 한국에 입국, 휴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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