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배우 김혜자가 절친한 동생 故 김수미를 떠나보낸 후에도 그리움이 담긴 메시지를 남긴 비화가 전해져 먹먹함을 자아냈다.
25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김수미가 떠난 뒤 남겨진 가족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김수미를 '엄마'라고 부르는 며느리 서효림은 남편과 대화하며 "난 내가 엄마 폰을 들고 있잖아. 근데 김혜자 선생님이 엄마한테 문자를 보내셨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서효림에 따르면 김수미와 53년 지기인 김혜자는 고인이 떠난 후 "수미야 거기 어디야? 수미야, 보고 싶다. 대답 좀 해줘"라는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서효림은 "(그걸 보고) 너무 눈물이 났다. 그래서 내가 '저 천국에 잘 도착했어요' 이렇게 메시지를 대신 보냈더니 '그래 수미야, 이제 편하게 쉬어'라고 하시더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서효림은 "선생님도 당연히 우리가 그 메시지를 보낸 걸 아실 텐데 이렇게라도 대화하고 싶으셨던 것"이라며 "아마 엄마가 카톡에 뜨는 걸 보고 싶어 하신 거 같다. 그때 되게 많이 울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내가 엄마 폰을 자주 보는데 메시지가 그런 식으로 (종종) 온다.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들 그리워하는구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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