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DJ 배철수가 '배철수의 음악캠프' 35주년을 맞아 발매한 새 앨범에 대해 이야기했다.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 M라운지에서는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이하 '배캠') 35주년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배철수 DJ와 남태정 PD가 참석, '배캠' 35년의 이야기와 새 앨범 '플라이 어게인'(Fly Again)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자리에서 배철수는 "언제 한 번 더 나이 들기 전에 목소리 안 나올 것 같은데, 그전에 다시 녹음해야겠다 생각했다"며 "마침 35주년이 돼서 청취자 여러분께 드릴 게 없나 하다가 이거 녹음해서 이걸 선물로 드리면 좋아하시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준비는 오랫동안 생각했지만 녹음은 진짜 순식간에 했고 3월 19일 전에 음반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나름 성의있게 잘 만들었다"며 "요즘 우리 가요도 그렇고 팝도 과도하게 장식음과 이펙터(효과)가 많더라, 제가 트렌드에 안 맞는 것일 수도 있지만 너무 많이 사용하고 해서 듣고 있으면 음악, 사운드가 다 똑같은 것 같다"는 소신 발언을 했다. 그러면서 "차별화된 점이 없고 해서 어떨 때는 노래를 사람이 부르는 게 아니라 AI가 부르는 것 같더라"면서 "이번 앨범은 거의 아날로그 느낌으로 들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배철수는 이번 앨범에 대해 "마지막 같은 게 아니라 마지막"이라며 "농담처럼 저한테 음반 나왔으니까 '쇼 음악중심'도 나가고 하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앨범 타이틀이 '플라이 어게인'인데 이걸로 다시 정상으로 날아보겠단 생각은 전혀 없고 이걸로 활동을 할 것도 아니다"라며 "음악 인생이 학생 때부터 출발해서 계속 밴드 생활을 해왔고 음악을 소개하는 일을 해왔다, 마지막으로 제 음악 인생을 정리하는 앨범이기 때문에 더 이상 할 계획도 없고, 앞으로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배캠'은 배철수가 진행을 맡은 대한민국 대표 팝전문 프로그램이다. 지난 1990년 3월 19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35년째 명맥을 이어오고 있어 국내 최장수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배캠'은 매일 오후 6시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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