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DJ 배철수가 '배철수의 음악캠프'의 35주년을 되짚으며 후배들에게 당부했던 말을 되새겼다.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 M라운지에서는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이하 '배캠') 35주년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배철수 DJ와 남태정 PD가 참석, '배캠' 35년의 이야기와 새 앨범 '플라이 어게인'(Fly Again)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자리에서 배철수는 25주년 당시 프로그램에 대해 '늙은 프로그램'이라고 했던 데 대해 "기억이 잘 안 난다"며 "매일 생방송을 2시간씩 하다 보면 저도 방송에서 무슨 얘길 했는지 기억이 잘 안 난다, 후배들이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고 물어보면 '거짓말 하지 마라, 무슨 얘기 했는지 기억이 안 나기 때문에 거짓말하면 분명 다른 얘길 할 거고 청취자들 신뢰를 잃는 순간 프로그램 끝난다'는 얘길 했다"고 털어놨다.
배철수는 이어 "오래 했으니까 늙은 프로그램은 맞다"며 "1990년에 방송할 때 주 청취자들의 나이가 3040이 주축이었는데 35년이 지났으니까 60·70대가 됐을 것 아닌가, 그렇다면 주 청취층은 6070일 텐데 저도 나이를 꽤 먹었지만 나이 들으신 분들이 트로트를 들으시느라 팝송을 잘 안 들으시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자세히 모르겠지만 주 청취층은 30·40대라더라, 그러니까 변한 거다"라며 저는 똑같이 방송한다 생각하지만 PD들도 많이 거쳐 가고 청취자들도 변했다, 35년 동안 계속 변하면서 여기까지 온 게 아닌가 생각한다, 세상이 변하더라"고 덧붙였다.
한편 '배캠'은 배철수가 진행을 맡은 대한민국 대표 팝전문 프로그램이다. 지난 1990년 3월 19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35년째 명맥을 이어오고 있어 국내 최장수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배캠'은 매일 오후 6시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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