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1·2차관 '조선·LNG' 통상본부장 '무역균형'…관세협상 준비 속도

정부 관세율 낮추기 총력…3대 핵심 의제별 협상 역할 분담
'경제·통상 사령탑' 최상목 부총리·안덕근 장관 내주 방미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월라드호텔에서 하워드 러트닉(Howard Lutnick) 미국 상무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3.22/뉴스1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월라드호텔에서 하워드 러트닉(Howard Lutnick) 미국 상무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3.22/뉴스1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한미 간 상호관세 인하·유예를 위한 협상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이번 관세 협상의 주요 의제인 '조선 분야 협력·알래스카 LNG·무역 불균형 해소' 등 3대 분야에 대해 각각 산업 1·2차관과 통상교섭본부장이 역할을 나눠 전담하는 방식으로 협상 대응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전날 최상목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경제장관회의에선 미국과의 관세 협상과 관련해 분야별로 역할을 분담해 대응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 관계자는 "경제장관회의에서 관세 협상의 효율적 대응을 위해 역할을 분담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며 "조선업과 에너지, 무역불균형 해소 3대 분야로 팀을 나눠 협상에 대응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박성택·최남호 산업부 1·2차관이 각각 조선과 LNG,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이 비관세장벽 등을 포함한 무역 불균형 해소 분야를 맡아 협상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9일 이뤄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와의 첫 통화에서도 3대 분야 의제에 대한 협상 공감대가 이뤄진 바 있다.

정부는 관세 문제와 방위비 분담금 문제 등 경제·안보 분야가 연계되는 '패키지 딜'은 최대한 피한다는 입장이나, 미국 측이 문제를 제기해 올 가능성은 염두에 두고 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부는 경제사령탑인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통상 수장인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다음 주 나란히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對)한국 관세 인하·유예를 위한 본격적인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최상목 부총리는 내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만나 상호관세 관련 회의를 갖는다.

강영규 기획재정부 대변인은 16일 기자단 공지에서 "미국 재무부는 다음 주 최 부총리 방미기간 중 베선트 재무장관과 통상현안 관련 회의를 가질 것을 제안해 왔다"고 밝혔다. 양측은 참석자와 일정을 조율 중이다.

재무장관 회의에서는 일반적으로 금융·외환 관련 논의가 이뤄진다. 그러나 베선트 장관이 미국 통상정책의 키를 쥐고 있는 만큼, 최 부총리와의 회의에서도 상호관세 협상과 관련한 대화가 오갈 전망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다음 주 미국을 찾을 예정이다. 안 장관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과의 만남을 조율 중이다. 아울러 정부는 그리어 대표의 방한 일정도 조율하고 있다.

양국 간 협의에 따라서는 별도 회동이 아닌 재무·통상 당국의 '2+2 회동'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최 부총리와 안 장관 등 장관급 방미를 통해 관세 협상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영국, 호주, 인도, 일본 등 5개국을 최우선 협상 목표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베선트 장관은 지난 14일(현지시각) 외신과 인터뷰에서 "한국과 다음 주 무역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상대국을 대상으로 최선의 제안('A' game)을 가져올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euni12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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