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원태성 임세원 임윤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의 강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김동연·김경수 후보는 "경선이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고 23일 지적했다.
세 후보는 이날 오후 민주당 제21대 대통령 선거 경선 후보자 오마이TV 초청 토론회 민생 경제 회복 방안과 대통령 취임 후 우선 과제 등 주제를 놓고 토론을 벌였다.
80여분간의 토론을 마친 후 김경수 후보는 "지난 주말 충청권과 영남권의 우리 권리 당원들의 경선 투표 결과가 나왔는데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며 "다시 한번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한가지 우리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며 "여러분들께서 정권교체를 위해 투표하시는 것은 당연하고 중요하지만 우리 민주당의 미래를 위해서도 투표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이번에 종자 씨앗까지 한꺼번에 털어먹으면 다음 농사는 어떻게 짓겠냐"며 "다음 농사를 위해 씨앗 종자를 남겨두는 현명한 농부의 마음으로 민주당의 미래를 위해서도 저 김경수에게 투표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동연 후보도 "제 고향인 충청도에서 7%를 얻었다"며 "지금 민주당 경선이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더 큰 민주당, 정권교체 이상의 교체를 하기 위해서는 민주당의 다양성과 역동성이 살아나야 한다"며 "지금 제 옆에는 현역 의원 한 분도 서지 않았다. 그분들의 처지의 어려움은 이해를 하지만 때로는 외롭고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저 김동연의 손을 잡아달라"며 "더 큰 민주당, 정권 교체 이상을 하고자 하는 분들은 김동연의 손을 잡아달라. 김동연을 선택하면 통합과 경제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이재명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그것이 내란 세력들에게 책임을 묻는 길이고 대한민국이 새로운 희망을 찾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기 있는 두 분 후보를 포함해 누가 후보가 되든 반드시 이번 대선에서 이길 수 있도록 원팀정신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재명 후보 캠프는 이번 토론회와 관련해 "이 후보는 김동연, 김경수 후보의 의견을 존중하며 진지한 토론을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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