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의과대학 학생의 복귀 시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 규모를 증원 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자고 주장한 뒤 이를 교육부와 합의했었던 8개 의료계 단체가 21일 의대생 복귀를 거듭 촉구했다.
한국의학교육협의회는 일부 의대의 학생 복귀 시한인 이날 "학생 여러분이 현재의 상황을 명확히 인식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내려 학업으로 복귀해 대한민국 의료계를 이끌어갈 인재로 성장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협의회는 "의학교육을 담당하는 주체로서 2026년 정원을 증원 전 상태로 재설정하며 이후 2027년부터는 추계위원회를 통한 합리적인 정원 책정, 그리고 의학교육에 대한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 등을 제안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따라 정부가 2026년 의과대학 모집 인원을 3058명으로 결정한 것은 의료계와 교육계의 다양한 논의를 반영한 중요한 조치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여전히 많은 학생들이 수업 복귀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협의회는 "학생 여러분이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생각하며 깊은 고민 끝에 행동하고 있는 점을 충분히 이해하고 존중한다"며 "그러나 지금 상황이 지속될 경우, 여러분 개개인의 교육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의료 인력 양성에도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또 "지금은 우리의 교육과 의료 현장을 함께 지켜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내년에는 2024, 2025, 2026 학번이 동시에 교육을 받아야 하는 전례 없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고 읍소했다.
협의회는 "올해는 2024학번의 교육과정을 일부 조정하는 방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고, 교육의 질을 떨어뜨리지 않은 채 의대 교육이 가능할 수 있도록 방법을 마련하고 있다"며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최선의 결정"이라고 전했다.
협의회는 "그러나 세 개 학년 이상이 한꺼번에 정상적인 교육을 받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이는 학생 개개인의 교육권을 넘어 의료 시스템 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협의회는 "소속 단체들 역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학생과 의과대학이 머리를 맞대고 현실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 "학생들이 학업에 복귀하는 상황이 이번 사태의 끝이 아니라, 대한민국 의료정책에 대한 의료계의 지속적인 논의와 참여로 계속돼야 한다"면서 "의료계 전체가 합심해 정부 정책에 적극 개입하고, 그 결과를 반영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협의회는 "학생 여러분 이제는 복귀해 달라"며 "우리의 의료제도는 단기적인 대책이 아니라, 긴 안목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며 "학생 여러분이 현재의 상황을 명확히 인식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끝으로 협의회는 "의료제도의 발전은 단순히 한 세대의 과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지켜내야 할 가치"라며 "우리는 의료계를 걱정하는 학생들의 깊은 고민과 갈등을 이해하며, 그 뜻이 올바르게 반영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협의회 소속 단체는 총 12개지만 정부와의 합의와 이번 호소문에는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한국의학교육학회, 대한기초의학협의회, 의학교육연수원, 국립대학병원협의회, 사립대학교의료원협의회 총 8개 단체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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