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러시아, 우크라이나 정상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할 수 없는 양국 간 휴전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2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보수성향 매체 '아웃킥'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대통령일 때는 (러시아는) 아무것도 침략하지 않았다"며 "나는 푸틴을 막을 사람이 나말고는 세상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지아와 크림반도에서 이뤄진 러시아의 군사 행동은 각각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이었고, 우크라이나 침공도 바이든 행정부에 있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푸틴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매우 합리적인 논의를 했고, 나는 사람들이 죽는 것을 멈추기를 바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어느 정도 통제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푸틴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고, 사실 젤렌스키 대통령과도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재차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걸(전쟁) 막을 수 있었다면 정말 좋았을 것"이라며 "이제는 이렇게 말씀 드리고 싶다. 다른 사람은 아무도 막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킨다면 유력한 노벨 평화상 후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아무도 그 기준을 모른다. 오바마가 아무 이유 없이 수상했다는 걸 안다"며 "그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노벨 평화상 후보로 오르게 된다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외에도 아브라함 협정 때문에 후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브라함 협정'은 2020년 미국 중재로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등 아랍 국가들 간 외교 관계를 수립하며 관계를 정상화한 협정이다. 다만 당시 사우디아라비아가 빠지며 절반의 성공만을 거뒀고, 2023년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사우디는 협상 중단을 선언한 상태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