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때리면 관세 인하"…美, 각국 무역협상서 '中 고립' 큰그림

WSJ 보도…中 경제 타격 주면서 시진핑 협상테이블 끌어낼 의도
베선트 재무, 설계 맡아…한일 등 우선협상국과 협의 주도

본문 이미지 -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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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핵심 표적'인 중국을 고립시키려 각국과의 무역 협상을 이용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전략의 핵심은 무역 상대국에 관세를 낮춰주는 조건으로 중국과의 무역을 제한한다는 약속을 받아내는 것이다.

WSJ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미국 당국자들이 70여개국과 협상하며 △중국산 상품의 중간 기착지가 되지 말 것 △중국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제한할 것 △중국의 저렴한 산업용품이 경제에 흡수되지 않도록 할 것 등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각국에 대한 미국의 요구사항은 중국 경제와 얼마나 얽혀있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이 같은 조처는 이미 불안정한 중국 경제에 타격을 주고 향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협상 테이블로 나올 수 있도록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고 WSJ은 설명했다.

본문 이미지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4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기자회견에 도착을 하고 있다. 2025.02.05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4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기자회견에 도착을 하고 있다. 2025.02.05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이 전략을 설계하고 트럼프에 제안한 인물은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6일 플로리다주 소재 트럼프 자택인 마러라고에서 중국 경제를 고립시키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구체적으로는 중국을 미국 경제에서 분리하고 잠재적으로는 미국 증시에서 중국 주식을 퇴출하는 방안도 포함될 수 있다.

베선트는 최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 상장 중국 기업의 상장 폐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트럼프가 지난 9일 중국을 제외한 무역 상대국에 90일간의 상호관세 유예를 결정한 이후 베선트는 각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16일에는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장관)을 만나며 곧 한국·영국·호주·인도의 고위급 협상단과도 협상을 앞뒀다.

이런 가운데 시 주석은 대미 공동 전선 구축을 위한 외교에 시동을 걸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로 큰 타격을 입은 베트남을 방문해 수십 개의 경제 협약을 체결했다. 베트남에 이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을 순방한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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