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 관세 유예를 시사했음에도 테슬라는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0.02% 상승한 252.3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테슬라가 미중 무역전쟁 격화로 중국에서 고급 모델 주문을 취소하고,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중단했다는 소식 때문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지난 11일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에서 생산되는 고급 차량인 ‘모델 S 세단’과 ‘모델 X SUV’에 대한 주문 버튼을 중국 웹사이트에서 제거했다.
이같은 조치는 전일 중국이 대미 관세를 84%에서 125%로 인상한 직후 취해졌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파는 대부분 차량을 중국 현지에서 생산하지만, 최고급 차량인 모델S 세단과 모델X SUV는 미국에 있는 프리몬트 공장에서 생산, 수출한다.
테슬라가 미중 무역전쟁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이다.
이뿐 아니라 중국이 지난 4일부터 희토류 수출을 중단했다는 소식도 테슬라 주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의 99%, 희토류 자석 90%를 생산한다.
희토류는 전기차 배터리 및 모터의 핵심 재료로, 전기차 제조에도 매우 중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면 테슬라도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이같은 이유로 이날 트럼프가 자동차 관세 유예를 시사했으나 테슬라는 소폭 상승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비해 완성차 업체는 포드가 4.02%, GM이 3.44%, 스텔란티스는 5.86% 각각 급등하는 등 일제히 랠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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