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특사, 우크라 영토 분할 제안…"2차 대전 후 베를린처럼 만들 수 있어"

유럽 연합군과 우크라군 간 '비무장 지대' 설정 제안
미군 파병에는 선 긋기…"의지의 연합 기대해선 안돼"

본문 이미지 - 키스 켈로그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우크라아니 특사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키스 켈로그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우크라아니 특사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키스 켈로그 미국의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가 평화협정의 일환으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처럼 우크라이나를 분할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켈로그 특사는 11일(현지시간) 영국 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영국과 프랑스가 영국과 프랑스 연합군이 우크라이나 서쪽에서 통제구역을 설정하고 비무장지대(DMZ)를 설정하는 구상을 제시했다.

켈로그 특사는 "영국과 프랑스 연합군은 드니프로강 서쪽에 있으며 이는 큰 장애물"이라며 "러시아에 전혀 도발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2차 세계대전 이후 베를린처럼 러시아 구역, 프랑스 구역, 영국 구역, 미국 구역이 있었던 것과 비슷하게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은 동서로 분단됐고, 동독에 있던 수도 베를린도 동·서로 나뉘어 미국, 프랑스, 영국은 서베를린을, 소련이 동베를린을 점령했다.

또한 켈로그 특사는 영국, 프랑스,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의 교전을 막기 위해 완충지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도를 보고 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면 폭 18마일(약 29km)의 비무장지대를 만든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감시가 가능한 비무장지대와 발포금지구역이 생긴다. 위반이 있을 수 있겠지만 감시하는 것은 쉽다"고 말했다.

켈로그 특사는 휴전 후 우크라이나에 안보 보장을 약속한 '의지의 연합' 국가들에 대해 미국의 지원을 기대하지 말라며 우크라이나에 미군 파병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영토 분할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온 만큼 켈로그 특사의 제안이 현실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켈로그 특사는 이후 영토 분할과 관련된 발언이 논란이 될 것을 의식한 듯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지지하는 휴전 후 회복군(resiliency force)에 대해 말한 것이며 분할에 대한 언급은 미군 없이 연합군이 책임지는 구역을 말한 것이었다"며 "우크라이나의 분할을 의미한 것이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

대표이사/발행인 : 이영섭

|

편집인 : 채원배

|

편집국장 : 김기성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길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