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회담 배제된 美전쟁특사…"친우크라 성향에 러 기피신청"

우크라 키이우인디펜던트 보도…"켈로그 특사, 대러 강경파"
'트럼프 복심' 위트코프 중동특사가 대신 미러 종전회담 참석

본문 이미지 - 2020년 9월22일 트럼프 정부 당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인 키스 켈로그가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일일 언론 브리핑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조소영 기자
2020년 9월22일 트럼프 정부 당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인 키스 켈로그가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일일 언론 브리핑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미국과 러시아의 첫 고위급 종전 협상에 정작 미국의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특사가 빠진 건 러시아 측 의사가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는 18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에서 개최된 양국의 협상에 키스 켈로그 전쟁 특사가 불참한 건 그의 친우크라이나 성향을 러시아가 꺼리기 때문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보도했다.

켈로그는 평소 우크라이나의 무력 강화와 안보 보장을 통해 평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해 왔으며, 우크라이나와 유럽 등 서방 진영을 상대하는 제한적인 역할만 맡고 있다는 것이다.

전직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인 존 허브스트 대서양협의회 분석가는 "러시아 측이 켈로그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이는 러시아 측이 협상하거나 양보하기 힘든 조건에 관해 이야기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신 중동 특사이자 트럼프의 사십년지기 골프 친구인 스티브 위트코프가 주요 인물로 부상했다. 이번 협상에서도 켈로그의 빈자리는 위트코프가 채웠다.

다만 우크라이나 문제에 관한 위트코프의 시각은 아직 공개된 바 없으며, 서방에서는 그가 러시아 쪽에 기울어진 인물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허브스트는 위트코프와 관련해서는 "트럼프와의 우정 말고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그가 무엇을 도출하고자 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본문 이미지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주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키스 켈로그와 악수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주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키스 켈로그와 악수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켈로그는 지난 11일 러시아가 미국인 교사 마크 포겔을 석방하던 당시에도 역할이 없었다. 그때도 중동 특사인 위트코프가 직접 모스크바로 날아가 러시아 측과 거래한 바 있다.

오는 19일 켈로그는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예정이지만 러시아 측과의 대화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켈로그는 공개적으로 우크라이나가 유리한 위치에서 협상에 참여해야 한다고 발언해 왔다. 전선을 현재 위치에서 동결하고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장기간 논의에서 배제하고, 대러시아 제재를 부분 해제하는 등의 구상을 그린 인물이기도 하다.

허브스트는 "켈로그는 (러시아에) 가장 거침없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며 "당연한 일이지만 러시아는 자국에 거칠게 말하는 인물을 원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애버리스트위스 대학의 국제정치 강사인 제니 매더스는 "켈로그는 분명 우크라이나에 가장 협조적인 인사 같다"며 "그는 진정한 평화를 위해 우크라이나 정부가 필요하다고 믿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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