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 백악관이 23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이 애플과 메타에 과징금을 부과한 것에 대해 "경제적 갈취"라고 비난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애플과 메타가 디지털시장법(DMA)을 위반했다며 각각 5억 유로와 2억 유로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EU의 DMA에 대해 "차별적인 법률"이라며 "새로운 형태의 경제적 갈취는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기업만을 표적으로 삼고, 혁신을 억누르며, 검열을 조장하는 역외 규제는 무역장벽으로 간주될 것이며 자유 시민사회를 위협하는 직접적 행위로 인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U의 이번 애플과 메타에 대한 과징금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으로 인해 촉발된 양측 간 무역 갈등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각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하면서 EU에는 20% 관세를 매겼다.
다만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 EU 집행위원회 통상담당 부위원장은 미국 빅테크 기업인 메타와 애플에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한 결정이 무역 문제와 연계되어 있다는 추측을 부인하며 EU 법률을 집행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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