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요순 황제 이래 중국 통치자들의 최대 목표는 식량의 자급자족이다.
현재 중국 공산당은 식량 자급자족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관세 부과에 농산물만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미국이 중국에 10%를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등 모두 20%의 관세를 매기자 중국은 미국산 닭고기, 밀, 옥수수 등에 15%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이뿐 아니라 미국산 대두, 돼지고기, 쇠고기, 수산물, 과일, 채소, 유제품에 대해서도 10%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했다.
이는 중국이 식량의 자급자족을 달성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에 따라 미국산 농산물을 집중 공격함으로써 공화당의 기반인 중서부 농업지대에 타격을 입히는 전략을 쓰고 있다.
일단 농업 기술의 발달로 중국이 사상 최고의 곡물 생산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중국 경제가 팬데믹에서 더디게 회복하면서 디플레이션(가격 하락)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0.7% 하락했다. CPI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13개월래 처음이다. 이는 공급 과잉임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경제지표다.
공급 과잉을 막기 위해서라도 미국의 농산물에 관세를 부과해 수입을 억제해야 할 형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중국의 대미 농산물 관세 부과는 중국의 디플레이션이 악화하는 것도 막고 공화당의 텃밭인 미국 농민들도 괴롭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낼 수 있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미중 무역전쟁에서 고효율 저비용의 무기를 획득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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