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무토 요지 일본 경제산업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발표한 상호관세 면제를 요청했지만 결국 불발됐다. 일본에 대해서는 24%의 상호관세가 부과된다.
교도통신,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무토 경제산업상은 3일 일본이 상호관세 면제가 안 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는 상호관세 발표 전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온라인으로 회담해 상호관세에서 일본을 제외할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무토 경제산업상은 지난달 10일 미국에서 러트닉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과 만나 일본을 관세 부과에서 면제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빈손으로 귀국한 바 있다.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부과 면제도 성사시키지 못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상호관세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다시 한번 미국 정부에 대해 (상호관세) 조치의 재검토를 강하게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호관세가 "세계무역기구(WTO) 협정과 미일무역협정과의 정합성에 관한 심각한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미국에 대한 보복 조치를 취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구체적 검토 상황을 소상히 밝히는 것은 삼가겠다"며 즉답을 피하고, "관계 각료가 협력·연계해 정부가 나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