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앞세운 트럼프…"아니면 시장 녹는다" 베선트 조언 있었다

美재무, 트럼프와 에어포스원 동행…"최종 단계 가깝다는 말도 필요"
베선트 "일본과의 협상 지시 받아" 등 대화 선회 분위기 조성 노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 년 4월 6일, 메릴랜드 주 앤드류스 공군기지로 비행하는 동안 에어포스원에 탑승한 언론인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을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이 바라보고 있다.2025.04.06. ⓒ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 년 4월 6일, 메릴랜드 주 앤드류스 공군기지로 비행하는 동안 에어포스원에 탑승한 언론인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을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이 바라보고 있다.2025.04.06.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다른 나라들과 협상하겠다는 점을 강조하지 않으면 "시장이 녹는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조언했다고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로 인해 연일 미 증시가 폭락하는 상황에서 나온 이 고언 결과 트럼프가 절대적인 표현을 삼가고 협상을 강조하는 입장으로 다소 변한 것 같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두 명의 소식통은 베선트 장관이 지난 6일 플로리다로 가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당신이 (정책을) 바꾸지 않는 한 시장은 계속 녹을 것" "정책을 포기하지 않겠지만 (협박보다는) 협상과 최종 목표에 관해 이야기해야 한다" 등의 말을 했다고 밝혔다.

대통령과 베선트 장관은 6일 밤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을 함께 타고 백악관에 도착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에게 무역에 대한 수사를 바꾸라고 촉구한 첫 고위직이다.

이 조언이 반영된 듯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오후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우리와 협상하기 위해 오는 국가가 매우 많고, 공정한 거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 후 '영구관세'와 '협상' 둘 다 있을 수 있다고 다시 헷갈리는 수사로 돌아갔지만, 이것 말고도 협상으로 태도가 돌변한 것을 보여주는 징후는 더 있었다.

이날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과 무역대표부(USTR)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에게 일본과의 협상을 시작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베선트는 "일본은 여전히 미국의 가까운 동맹국 중 하나이며, 관세, 비관세 무역장벽, 통화 문제, 정부 보조금과 관련하여 다가올 생산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X에 글을 올렸다. 또 그는 50개국 이상이 트럼프의 관세에 "공개적이고 긍정적으로" 반응했다며 협상을 환영하는 언급을 이어갔다.

또 다른 익명의 소식통도 트럼프 대통령이 7일 아침 전화 통화에서 관세의 최종 목표가 사람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일찍 이루어질 것이며 백악관이 여러 국가와 협상 중이라고 동맹국에 말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무역 상대국에 대한 10% 보편관세와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했다. 그후 수일 동안 미 증시는 물론 세계 증시까지 폭락해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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