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피에 손 올린 전희철 SK 감독 "당연히 우리 것"…통합 우승 도전

정규리그 1위로 4강 PO 직행, 14일부터 본격 준비
"잃어버린 리듬감 회복해야, 원팀 플레이도 중요"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이번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팀 감독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희철 서울 SK 감독, 조상현 창원 LG 감독, 조동현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 김상식 안양 정관장 감독, 강혁 대구 한국가스공사 감독, 송영진 수원 KT 감독. 2025.4.1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이번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팀 감독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희철 서울 SK 감독, 조상현 창원 LG 감독, 조동현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 김상식 안양 정관장 감독, 강혁 대구 한국가스공사 감독, 송영진 수원 KT 감독. 2025.4.1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우승컵은 당연히 SK 거죠."

사령탑으로 두 번째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전희철 서울 SK 감독이 우승컵을 앞에 두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전 감독은 1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센터에서 열린 2024-25 KCC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와 함께 참석해 우승을 향한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21-22시즌 SK 지휘봉을 잡자마자 통합 우승을 일군 전 감독은 3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SK는 전 감독의 지휘 아래 승승장구했다. 올 시즌 41승 13패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는데, 역대 최소 46경기 만에 우승 확정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그만큼 리그에서 SK의 적수가 없었다. 2위 창원 LG(34승 20패)와 승차는 7경기로, 2019-20시즌 이후 1위와 2위의 최다 격차였다.

SK는 만장일치로 외국인 선수 최우수선수(MVP)를 받은 자밀 워니가 건재하고 안영준, 김선형, 오재현 등 기량이 출중한 국내 선수들도 많다. 아울러 선수들은 큰 경기 경험이 많으며, 이를 바탕으로 승부처가 되는 4쿼터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SK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데, 사령탑은 통합 우승에 대한 좋은 기운도 받았다.

전 감독은 6강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를 마친 뒤 기념사진 촬영을 하면서 우승컵에 손을 댔는데, 통합 우승을 달성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그는 "우승컵은 저희 거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호탕하게 말했다.

본문 이미지 - 전희철 서울 SK 감독이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25.4.1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전희철 서울 SK 감독이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25.4.1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다만 정해진 우승은 없다. 역대 정규리그 우승팀의 챔피언결정전 우승 확률은 51.9%로 압도적 수준까지는 아니다. 지난 시즌만 살펴봐도 정규리그 우승팀은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지도 못했다.

이 때문에 전 감독도 우승을 자신하면서도 걱정이 많다고 토로했다. 특히 잃어버린 경기 리듬을 되찾는 것이 큰 숙제다.

전 감독은 "일찌감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면서 이후 경기에서는 집중력이 떨어져 플레이가 느슨해졌다.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다행이지만 다들 리듬감을 잃은 상태"라고 했다.

SK는 23일부터 6강 플레이오프 수원 KT-대구 한국가스공사 승자와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를 펼친다.

2주 동안 실전 경기가 없다는 것은 핸디캡이다. SK는 우선 13일까지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한 뒤 14일부터 플레이오프 준비에 돌입한다. 두 차례 자체 청백전으로 실전 감각과 리듬감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전 감독은 "지난 8일 서울 삼성과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선수들이 리듬감을 잃은 것이 보였다. 또 각자 개인 기록에 신경을 쓰니까 팀이 추구하는 방향성도 바뀌었다. 2주 동안 이 부분을 바로 잡지 않으면 힘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선수들 모두 팀 우승을 위해 이타적으로 집중력 있게 플레이해 줄 것"이라며 "청백전을 타이트하게 진행해 부족한 부분을 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본문 이미지 - 전희철 서울 SK 감독이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결승에서 만나고 싶은 팀 팻말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5.4.1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전희철 서울 SK 감독이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결승에서 만나고 싶은 팀 팻말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5.4.1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앞서 전 감독은 4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나고 싶은 팀을 굳이 꼽지 않았다. KT와 한국가스공사에 대한 예의상 표현이기도 하지만, 강한 자신감이 밑바탕에 깔려있다.

전 감독은 "KT와 한국가스공사를 상대로 단판으로 치르면 패할 확률도 분명 높다. 그렇지만 한 경기가 아닌 4강 플레이오프는 5차전, 챔피언결정전은 7차전까지 하는 '긴 시리즈'다. 오래달리기로 비유하면 SK가 분명히 마지막에 웃을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감은 나보다 선수들이 더 넘친다. 우리 선수들은 자신감 하나 빼면 시체"라고 미소를 지은 뒤 "간혹 자신감이 과할 때도 있어서 내가 이를 잘 조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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