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2025시즌 개막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한화 이글스가 내리 4연패에 빠지며 최하위로 추락했다. 28이닝 연속 무득점에 그치는 등 극심한 타선 부진 속에 연패 수렁에 빠진 한화는 리그 홈런 2위 KIA를 상대로 홈 개막전을 치른다.
한화는 지난 27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4연패를 당한 한화는 두산 베어스, 롯데 자이언츠와 함께 공동 8위로 주저앉았다.
지난 22일 KT 위즈와 개막전에서 5-4로 승리했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23일 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끝내기 패배를 당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고, LG와 주중 3연전까지 모두 내주며 반등하지 못했다.
5경기에서 선발 투수들은 어느 정도 자기 역할을 해냈다. 엄상백(4⅔이닝 2실점)을 제외한 4명의 투수 모두 5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라이언 와이스(6이닝 4실점 3자책)와 류현진(6이닝 무실점)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했고, 코디 폰세(5이닝 2실점)와 문동주(5이닝 무실점)도 나쁘지 않은 피칭을 했다.
그러나 정작 타선이 침묵했다. 23일 KT전 연장 10회부터 무려 28이닝 연속 점수를 뽑지 못했다.
27일 경기 9회초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적시타로 간신히 무득점에서 탈출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한화의 팀 타율은 0.129로 10개 구단 중 꼴찌이자 유일한 1할대다.

무거운 발걸음으로 대전에 도착한 한화는 28일부터 홈 개막 3연전을 치른다. 신구장에서 열리는 정규 시즌 첫 시리즈인데, 연패를 끊어야 하는 중요한 시점과 맞물려 긴장감이 흐른다.
상대도 만만치 않다. '디펜딩 챔피언' KIA다. 주중 3연전에서 하위권으로 분류된 키움 히어로즈에 루징을 당하긴 했지만, 3경기에서 총 24점을 뽑을 만큼 타선의 페이스가 좋다. 홈런도 9개로 리그 2위다.
그래서 28일 경기에 선발 등판하는 한화 에이스 폰세의 호투가 필요하다. 타선이 침체해 있고, 상대도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등판하는 점을 고려하면 폰세가 최대한 긴 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막아줘야 승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물론 타선이 깨어나면 금상첨화다.
홈 개막전이 갖는 상징성은 크다. 더군다나 올 시즌 한화 이글스 홈 구장으로 이달 초 개장한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첫 정규 시즌 경기다. 만원 관중이 예고된 경기에서 승리하면 분위기를 단숨에 끌어올릴 수 있다. 투타 엇박자로 수렁에 빠진 한화가 역사적인 첫 홈 개막전 경기를 승리로 장식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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