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시즌 초반 상승세를 타며 '가을 야구'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2위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한화와 롯데는 22일부터 24일까지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3연전을 치른다.
최근 몇 년간 하위권을 맴돌던 두 팀은 올 시즌 초반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본격적으로 순위 경쟁이 펼쳐지는 가운데 한화는 2위(14승 11패), 롯데는 4위(13승 1무 11패)에 올라있다.
한화는 지난 13일 대전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내리 7경기를 이기는 등 최근 11경기에서 무려 10승을 쓸어 담아 '10위'까지 떨어졌던 순위를 8계단이나 끌어올렸다.
롯데도 최근 팀 분위기는 한화에 뒤지지 않는다. 지난주 키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5승 1패를 수확하며 한화를 불과 0.5경기 차로 추격 중이다.

두 팀 모두 현재 막강한 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롯데와 한화는 지난 주간 팀 타율 1위(0.319)와 3위(0.299)를 차지했다. 한화는 이 기간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홈런 8개를 쳤고, 롯데는 홈런 7개로 그 뒤를 이었다.
개인 주간 타율 순위에서도 롯데와 한화 선수가 상위권에 올랐다. 한화는 톱10에 채은성(0.455)과 노시환, 에스테반 플로리얼(이상 0.400) 등 3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롯데도 황성빈(0.481), 전민재(0.391), 나승엽(0.381), 전준우(0.364)가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여기에 두 팀의 선발진도 안정감을 갖췄다. 한화는 무려 24년 만에 선발 7연승을 달릴 정도로 선발진이 탄탄하다. 7연승 기간 한화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2.18에 불과했다. 롯데 역시 '1~3선발' 찰리 반즈-박세웅-터커 데이비슨은 어느 팀과 비교해 뒤지지 않는다. 반즈와 박세웅, 데이비슨은 직전 등판 경기에서 18⅔이닝 32탈삼진 2실점을 합작했다.
한화는 로테이션에 따라 이번 사직 3연전에서 라이언 와이스-류현진-엄상백이 차례로 등판할 예정이다. 이에 맞서는 롯데는 반즈-박세웅-데이비슨 등 1~3선발이 출격한다.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롯데가 2승으로 우세하다. 두 팀은 앞서 1~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만났는데 롯데는 2일과 3일 경기에서 6-2, 4-2로 연이어 승리했다. 1일 경기는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구조물 추락사고 여파로 취소됐다.
다만 당시에는 한화가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져 있던 때라 이번 사직 3연전에서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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