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창규 정지윤 기자 = 튀르키예 이스탄불 인근 해역에서 23일(현지시간)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해 15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재난관리청(AFAD)은 지진이 이날 오후 12시 49분 이스탄불 서쪽 약 80km 지점인 실비르지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지진의 깊이는 6.92km라고 밝혔다.
알리 예를리카야 튀르키예 내무장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구 트위터) "오후 3시 12분까지 51차례의 여진이 관측됐으며 그중 가장 큰 규모는 5.9였다"고 말했다.
건물이 흔들리면서 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왔고 휴대전화로 전화를 거는 모습 등이 포착됐다.
한 이스탄불 시민은 "갑자기 큰 흔들림이 시작됐고 매우 강하게 느껴졌다"며 "겁에 질려 강아지를 껴안고 땅바닥에 엎드린 채 끝나기를 기다렸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으로 폐건물이 무너졌으나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이스탄불 주지사실에 따르면, 지진으로 공포에 질린 시민 151명이 건물에서 뛰어내리다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엑스를 통해 "상황을 면밀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대통령실은 추가 지진 발생 시 시민들이 취해야 할 행동 요령을 안내했다.
튀르키예에선 지난 2023년 2월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해 5만 5000명이 사망하고 10만 7000명이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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