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 통제' 헌재 앞 '한숨' …전광훈 "내가 대통령이면 또 계엄"

헌재 앞 출입 전면 통제…시위대 구호 소리 없이 고요

'12·3 비상계엄' 관련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 심판 사건 선고를 하루 앞둔 2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일대에 경찰 차벽이 설치돼 있다. 2025.3.2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12·3 비상계엄' 관련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 심판 사건 선고를 하루 앞둔 2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일대에 경찰 차벽이 설치돼 있다. 2025.3.2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 율곡로와 운현궁 일대까지 이어진 경찰 차벽은 삼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헌재와 이어지는 안국역 2번 출구 건너편 인도도 경찰력으로 통제한 상태다. 헌재 직원과 취재진 등 허가된 인원만 출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 덕분에 시위대의 구호 소리는 들리지 않았으나 곳곳에서 관광객들의 한숨 소리가 들렸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헌재 앞을 지나려 하자, 이곳을 지키던 한 경찰관은 팔로 '엑스(X)'를 그려 보이며 "통행할 수 없다"고 안내했다.

이르면 이번 주 후반 헌재에선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 사건을 선고한다.

헌재 주변에서 14일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한숨 소리도 들렸다. 천막에 '탄핵 기각' '자유민주주의 지켜' 등 피켓을 붙이고 단식 중인 여성 6명은 어깨가 늘어진 채 앉아 있었다. 이들은 서로 붙어 앉았지만 기운이 없는 듯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서울 도심 곳곳에선 탄핵 찬반 집회가 열렸다. 이날 오전 동화면세점 앞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전날에 이어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했다. 그는 무대에 올라 "내가 대통령 같으면 계엄령 한 번 더 하고 싶다"고 말했다.

자유통일당을 비롯한 탄핵 반대 단체들은 오후 1시 헌법재판소 인근 운현궁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는 오후 6시부터 철야 집회를 개최한다.

탄핵 찬성 단체는 이날 오후 4시 경복궁 서십자각 앞에서 시국선언을 하고 탄핵 인용을 헌법재판소에 촉구할 예정이다.

본문 이미지 - 2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 설치된 탄핵 반대 측 단식투쟁 농성장 모습. ⓒ 뉴스1 남해인 기자
2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 설치된 탄핵 반대 측 단식투쟁 농성장 모습. ⓒ 뉴스1 남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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