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과 러시아가 '30일 부분휴전' 이행을 위한 구체적 조치를 협의하고 흑해에서의 해상 휴전에 합의한 데 대해 "올바른 결정"이라고 수용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는 너무 이르지만 이 회담은 올바른 회담이고, 올바른 결정이었으며 올바른 단계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후 아무도 우크라이나가 지속 가능한 평화를 향해 나아가고 있지 않다고 비난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러시아를 신뢰하지 않는다면서도 흑해에서 즉각적인 해상 휴전이 시작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농산물 및 비료 수출을 위해 러시아의 세계 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미국이 돕기로 한 것과 관련해서 그는 "우리는 이를 기존 입장과 제재의 약화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 사안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제3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휴전 이행을 감독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미국과 동의했다며 "유럽이나 튀르키예 같은 나라가 해상 상황에 관여할 수 있고, 중동 국가가 에너지 문제에 관여할 수 있다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대통령 중동특사가 "러시아 점령지 주민들이 주민투표를 통해 러시아 통치를 바란다는 목소리를 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일부 사람들이 퍼뜨리는 정보는 크렘린궁의 메시지와 매우 일치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러시아 크렘린궁은 25일(현지시간) 서방이 러시아의 식량·비료 수출 기업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는 조건으로 흑해에서의 안전한 항해를 보장하는 데 미국과 동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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