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유진 장성희 기자 = 연세대와 고려대, 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대가 복귀 마감 시한까지 등록하지 않은 의대생들에게 제적예정통보서를 발송하며 본격적인 제적 절차에 돌입했다.
전국 40개 의대 가운데 대다수 대학들이 이번 주를 의대생 복귀 마감 시한으로 설정해 둔 가운데, 앞서 제적 절차에 돌입한 대학들의 강경책이 타 대학 의대생 복귀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관건으로 떠오른다.
25일 대학가에 따르면 연세대는 학칙에 따라 21일까지 1학기 등록을 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전날(24일) 제적예정통보서를 발송하고, 28일 전체 재적 인원의 절반가량에 해당하는 미등록 의대생을 제적 처리할 예정이다.
고려대도 같은 날 오후 문자메시지와 메일로 21일까지 등록하지 않은 의대생들에게 미등록 제적 예정 통보서를 발송했다. 25일엔 우편으로도 같은 제적 예정 통보서를 발송할 계획이다.
고려대는 26일 오후 4시까지 등록 의사를 밝힌 재적생 절반가량에 가까운 의대생들에게 복학 원서를 제출하라고도 안내했다. 등록과 복학 원서 제출 두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복귀로 인정한다는 설명이다.
차의대 역시 지난 21일까지 복학하지 않은 의대생을 대상으로 전날 제적 예정 통보서를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부와 대학들이 이처럼 미복귀 의대생들에 대한 제적 절차를 계획대로 밟아가자 의대생 '단일대오'에도 균열이 가고 있다.
이번 주 복귀 시한이 도래하는 다른 대학 의대생들은 앞선 세 대학의 제적 여부를 보며 복귀 여부를 두고 막판 고심 중인 모습이다.
다만 제적 '예정' 통지서를 받는다고 당장 제적되는 게 아닐뿐더러 교육부가 의대생 복귀 시한으로 설정한 3월 말까지 시간이 남았다는 점에서 대학들은 이달 31일까지 학생 설득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의과대학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 공동 회장을 맡고 있는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31일까지는 의대생들이 복귀하도록 설득하는 데에 주력할 것"이라며 "학생들은 학교로 돌아와 공부하면서도 얼마든지 요구사항을 제기할 수 있다. 강의실에서 만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의대생 복귀 기준과 관련해 "통상적으로 국민 눈높이도 과반은 돼야 정상적 교육이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대학과 교육부 역시 올해는 원칙대로 학칙을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김홍순 교육부 의대교육지원관도 "올해는 학사 유연화나 휴학 승인이 어렵다"며 "(제적 학생에 대해) 정부가 별도의 구제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재차 못 박았다.
양 총장은 "모든 40개 의대가 원칙대로 학칙을 적용하겠다는 것을 여러 번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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