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조기 대선에 출사표를 던진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9일 당내 '한덕수 차출론'에 대해 "나오는 건 사실이지만 시기적,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 '당원 50%, 국민 50%'인 경선 룰과 관련해선 "민심을 더 반영하는 룰을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안 의원은 이날 서울 성북구 고려대 의과대학에서 열린 의료정치 간담회에 참석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최근 국민의힘 일각에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차출론이 제기되고 있다.
그는 "예전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 황교안 총리가 직무대행을 했는데 결국 시간도 촉박하고 대선 관리도 해야 해 후보로 나오진 못했다"며 "한 총리도 같은 상황이라 이번에 출마하기보다 제대로 경선이 진행되도록 관리하는 역할이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 대선 경선 룰과 관련해선 "역동적 규칙을 적용하고 역동적 형식을 만드는 게 꼭 필요하다"며 "더불어민주당은 이미 후보가 있어 아무도 국민 눈길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유력 주자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했다.
안 의원은 "우리 당엔 여러 후보가 있어 역동적 룰, 민심을 더 반영하는 룰을 도입하고 형식도 바꿔 사람들 관심을 끌게 한다면 우리에게 많은 시선이 모이고 그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재명 대표가 대선 출마를 위해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선 "사퇴 의사보다 은퇴하는 게 맞는다고 본다"고 직격했다.
이날 대선 출마 선언을 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에 대해선 "확장성 제한 때문에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있다"고 견제했다.
내란 혐의로 수사를 받는 이완규 법제처장이 한 권한대행에 의해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데 관해선 "지금은 대통령 없는 상황에서 (한 총리가) 직무대행을 하기 때문에 대통령의 결정권을 다 갖는 게 옳다"고 언급했다.
안 의원은 전날(8일) 대선 출마 선언 뒤 첫 일정으로 의대생과의 간담회 일정을 잡은 배경에 대해선 "국민이 죽고 사는 문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게 의료인데 1년 이상 의료대란이 해결되지 않아 이것이 가장 급하다고 생각해 찾아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단 학생들 이야기를 들어볼 생각"이라며 "저 나름대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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