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의 날' 여야 국회서 尹 선고 시청…의총 열고 대응방향 논의

헌재, 오전 11시 尹 탄핵심판 선고 진행…11시 30분쯤 결론 날 듯
국힘 비대위 '공동 시청' 후 의총…비공개 최고위 민주 '개별 시청'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권영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 김수한 전 국회의장 영결식에 참석해 있다. 2025.1.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권영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 김수한 전 국회의장 영결식에 참석해 있다. 2025.1.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4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를 숨죽여 지켜보며 향후 정국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대심판정에서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진행하며, 이는 방송사를 통해 생중계된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소집하고 탄핵심판 선고 방송을 함께 시청한다.

선고 종료 예상 시각인 오전 11시 30분에서 12시쯤에는 의원총회가 예정돼 있다.

윤 대통령 파면 여부에 따른 상황별 메시지와 함께 당 운영 방향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 언론 브리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개별 시청으로 방침을 정했다.

다만 이재명 대표 등 지도부는 국회 당대표실에서 선고를 함께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매주 금요일에 여는 공개 최고위원회의는 비공개로 진행한다.

헌재 선고는 윤 대통령 복귀 또는 파면이라는 두 가지 경우의 수밖에 없다. 헌재의 결정에 따라 정국의 흐름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될 수밖에 없다.

윤 대통령이 파면될 경우 즉시 대선 일정이 시작되기 때문에 여야는 빠르게 선대위 체제로 전환한다. 이미 박근혜 대통령 파면 이후 조기 대선을 경험한 양당은 당내 경선과 대선 조직 구성, 전략 수립 등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양당에는 이미 축적된 경험과 역량이 있어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탄핵에 따른 정치적 책임을 안고 대선을 치러야 하는 부담이 있다. 지지층의 항의를 수용하고 실망감을 추슬러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어 험난한 대선 레이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정통 보수 정당으로서 당 해체 수준의 혼란을 겪기보다는 대선 후보를 중심으로 진용을 갖춰갈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이미 조기대선을 겨냥한 조직강화 작업을 상당수준으로 마쳐 놓았다. 전국 단위의 지역별 조직과 직능 단체의 조직도 완성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0명 국회의원들의 직능별 역할 배분도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 경선은 '이재명 대표 추대론'이 거론될 정도로 속전속결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주 내에 경선 일정을 마무리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문제는 윤 대통령이 복귀하는 경우다. 민주당이 감내해야 하는 충격파는 예측 불가의 영역이다. 제1야당의 입법권을 동원하는 것은 물론 장외 지지세력, 범민주세력이 결집하는 대투쟁의 시대를 맞이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윤 대통령과 여당은 관계를 복원하고, 탄핵 반대 투쟁을 적극 주도했던 친윤 그룹들이 당권을 장악하며 야권에 맞서는 저항 전선을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헌재 선고 이후 여러 시나리오들을 시뮬레이션하면서 이날 헌재의 선고 결과를 지켜볼 예정이다. 선고 후에는 후속 대응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의원총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소속 의원들에게 국회 경내 대기를 공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대부분 국회 경내에서 대기할 것으로 전해졌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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