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신안산선 공사 현장 붕괴…인근 주민에 대피 명령(종합)

작업자 1명 고립·1명 실종

11일 경기 광명시 양지사거리 부근 신안산선 공사 현장이 붕괴돼 있다. 2025.4.11/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11일 경기 광명시 양지사거리 부근 신안산선 공사 현장이 붕괴돼 있다. 2025.4.11/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광명=뉴스1) 김기현 유재규 기자 =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공사 현장이 붕괴 우려로 작업이 중단된 지 15시간여 만에 무너져 내려 근로자 1명이 고립되고 1명이 실종됐다.

11일 광명경찰서와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3분께 광명시 일직동 양지사거리 부근에서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신안산선 제5-2공구 지하터널 공사 현장이 붕괴했다.

이 사고로 근로자 A 씨(30대)가 지하에 고립됐다. 현재 A 씨는 휴대전화로 통화가 가능한 상황이지만, 부상 정도 등은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사고 당시 현장에 있었던 다른 근로자 B 씨(50대)는 아직 연락이 닿지 않는 등 실종 상태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이번 붕괴 사고로 주변 도로가 갈라지거나 꺼지고 상가 등 시설물도 파손됐다. 그러나 현장 근로자 고립·실종 외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 38분 만인 오후 3시 51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A 씨를 구조에 나서는 한편, 드론을 띄워 B 씨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응 1단계는 4곳 이하 소방서에서 인력·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아울러 경찰도 휴대전화 위칫값을 추적하는 등 B 씨 소재를 파악 중이다.

A 씨 등은 지하터널 상부 도로 위 상판에서 다른 근로자들과 함께 안전진단 등 작업을 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본문 이미지 - 11일 오후 경기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공사 현장 인근이 붕괴돼 사고 현장이 통제되고 있다. 2025.4.11/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11일 오후 경기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공사 현장 인근이 붕괴돼 사고 현장이 통제되고 있다. 2025.4.11/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현장의 지하터널 깊이는 30여m 정도로 터널 바닥 아래까지 붕괴하지는 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광명시는 이날 오후 3시 55분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일직동 한우리교회 앞 도로 붕괴 발생. 양지사거리 방향 추가 붕괴 우려. 차량 우회 도로 이용 및 인근 주민은 신속히 안전지대로 대피 요망"이라고 알렸다.

시는 오후 5시 32분에도 안전 안내 문자로 "일직동 도로 붕괴로 인해 인근 지역 도시가스가 긴급 차단됐으며 빠른 시간 내 복구하도록 하겠다.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당국은 이날 오전 0시 30분께 신안산선 제5-2공구 현장 관계자로부터 붕괴 우려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 등은 이후 사고에 대비해 양지사거리부터 안양 호현삼거리까지 왕복 6차선 오리로 약 2㎞ 구간 통행을 전면 통제했다.

관계 당국은 또 '투아치(2arch) 공법'이 적용된 터널 내 기둥(버팀목)에 균열이 생긴 사실을 확인하고 긴급 보수를 위한 안전진단을 진행했다. 투아치 공법은 아치형 터널 하나를 뚫고 기둥을 세운 후 옆에 터널 하나를 더 뚫어 양쪽으로 확장하는 방식이다.

경찰 관계자는 "안전진단과 보강공사를 동시에 하던 중 사고가 났다는 진술이 나왔다"며 "우선 실종자 수색과 구조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광명시는 이번 사과와 관련해 "붕괴 현장 인근 주민들에 대한 대피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kk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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