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미·중 관세전쟁 최대 피해자는 '개발도상국'…원조 중단보다 해로워"

"관세로 미중 간 무역 80% 감소…파급효과는 재앙적"
"개도국, 최근 경제 성과 잃고 후퇴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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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유엔이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촉발한 글로벌 관세 전쟁으로 개발도상국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유엔 산하 국제무역센터(ITC)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과 중국 등의 보복 조치로 인해 글로벌 무역이 3~7%,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0.7% 감소할 수 있으며 가장 큰 피해는 개발도상국이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ITC의 파멜라 코크-해밀턴 사무국장은 이날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 간 관세 전쟁에 대해 "그 영향은 엄청나다"며 "양국 간 긴장이 계속되면 양국 간 무역은 80%까지 감소할 수 있고 그로 인한 파급효과는 재앙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해밀턴 국장은 이어 "관세는 해외 원조 중단보다 훨씬 더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개발도상국들은 최근 몇 년간 이룬 경제 성과를 잃고 후퇴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세계 각국을 상대로 10%에서 50%에 이르는 상호관세를 발표했다. 그러나 미국 국내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반발이 거세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기본관세 10%를 제외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했다.

그러나 미국의 관세에 보복관세로 맞대응해 온 중국은 제외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관세는 125%까지 인상했고, 미국의 대중국 관세는 기존 20%에 더해 14%까지 올랐다.

중국도 물러서지 않고 보복관세로 끊임없이 대응, 중국 국무원 세칙위원회는 이날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84%에서 125%로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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