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사저로 돌아간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해 "자숙하며 법의 심판을 기다리라"고 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금 전 관저를 떠난 내란 수괴 윤석열은 마지막까지 단 한마디의 사과나 반성도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파면 이후 윤석열은 자숙은커녕 대선 주자들을 줄 세우며 노골적으로 정치에 개입해 왔다"며 "대통령 관저를 무단 점거한 채 무위도식하며 호화로운 생활을 즐겼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은 파면된 내란 수괴 주제에 뻔뻔하게 상왕 노릇을 하려던 윤석열의 후안무치에 분노하고 있다"며 "사저에서도 이런 행태를 반복한다면 죗값은 더욱 무거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을 향해 "도대체 언제까지 윤석열에게 매달리며 내란의 그림자를 쫓아다닐 셈이냐"라며 "이제라도 국민 앞에 사죄하고 윤석열과 결별하라"고 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내란 수괴의 관저 농성이 끝난 오늘부로 대한민국에 내란 세력이 발붙일 곳은 없다"며 "끝끝내 내란의 그림자를 추종하는 세력에 돌아갈 것은 국민의 가혹한 심판뿐"이라고 강조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한남동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돌아갔다. 2022년 11월 7일 관저 입주로 서초동을 떠난 지 886일 만이다.
윤 전 대통령은 관저를 떠나기 전 마중 나온 지지자들과 인사하며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나라와 국민을 위한 새로운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