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도시 활성화돼야" 거제시장 재선거, 작업복 노동자 줄지어 투표

[4·2재보선] "주권 행사하고 싶은 마음 일찍 나와"
본투표 오후 8시까지 지정된 투표소에서

본문 이미지 - 2일 경남 거제 장평초 체육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오토바이 헬멧을 쓴 유권자가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2025.04.02/뉴스1 강미영기자
2일 경남 거제 장평초 체육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오토바이 헬멧을 쓴 유권자가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2025.04.02/뉴스1 강미영기자

(거제=뉴스1) 강미영 기자 = 4·2 재보궐선거 본투표가 시작되는 2일, 시장 재선거를 치르는 경남 거제지역 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주권을 행사하려는 조선소 노동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삼성중공업 인근에 마련된 양지초등학교 투표소에는 오전 6시 투표가 시작되자마자 작업복 차림의 노동자들이 속속 방문하면서 투표소 내부도 분주한 모습이었다. 투표를 마친 한 시민은 "오늘은 잔업이 있어서"라며 손사래를 치고는 서둘러 회사로 향하기도 했다.

경남 고성에서 일한다는 윤형조 씨(65)는 "거제는 조선의 도시 아닌가. 조선업이 활성화되고 내국인 고용 정책을 펼쳐야 지역 경제가 살아날 것"이라며 "특히 연령에 상관없이 실력 있는 기술자를 대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모 씨(54)는 "오후에는 운동을 가야 해서 출근 전에 간단히 투표를 끝내려고 왔다"면서 "깨끗한 정치를 펼칠 후보가 당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투표소 위치를 찾던 한 여성은 "투표는 당연히 해야 한다. 귀찮다고 포기해서는 안 될 일"이라면서 "선거를 삼십 년 넘게 치렀는데 아직도 투표소가 헷갈린다"고 웃었다.

본문 이미지 - 2일 경남 거제 양지초 투표소에서 작업복을 입은 유권자들이 투표용지를 배부받고 있다.2025.04.02/뉴스1 강미영기자
2일 경남 거제 양지초 투표소에서 작업복을 입은 유권자들이 투표용지를 배부받고 있다.2025.04.02/뉴스1 강미영기자

이날 장평초 체육관에 마련된 투표소에도 오토바이나 자전거를 탄 조선소 노동자들의 일제히 투표를 마치고 직장으로 떠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박성태 씨(50)는 "지금이 탄핵 시국이고 정권 심판과 함께 주권 행사를 하고 싶은 마음에 일찍 오게 됐다"며 "거제는 전 시장의 문제로 재선거를 치르는 거 아닌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꼭 투표장에 나와 좋은 후보를 찍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삼성중공업에서 근무하는 신 모 씨(40대)는 "지역을 위해 진심으로 일할 수 있는 참된 일꾼이 필요하다"면서 "투표하는 데 1분도 걸리지 않으니 귀찮다고 포기 말고 꼭 투표소로 나와달라"고 강조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28~29일 이틀간 진행된 거제시장 사전선거 투표율은 19.36%다.

이날 진행되는 본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유권자는 본인 확인을 위해 생년월일이 기재되고 사진이 포함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사전투표와 달리 본투표는 주민등록지를 기준으로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투표할 수 있다. 투표소 위치는 각 가정으로 발송된 투표안내문 또는 투표소 찾기 연결 서비스, 지방자치단체의 '선거인명부 열람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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