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가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수의 초거대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035420)·LG AI연구원·KT(030200)·삼성전자(005930)·엔씨소프트(036570)·코난테크놀로지(402030) 등이 14개 모델(누적 합산)을 만들었다.
다만 1위 미국은 128개, 2위 중국은 95개를 개발한 것으로 나타나 한국과 격차가 크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부설 기관인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는 '글로벌 초거대 AI 모델 현황 분석(2024년 조사)' 이슈 리포트를 14일 공유했다.
보고서는 미국 연구단체 'EPOCH AI'의 글로벌 초거대 AI모델 현황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출시 연도, 국가 및 개발주체, 분야 등에 따라 모델 개발 트렌드를 분석하고 시사점을 담았다.
2020~2024년 초거대 AI 모델을 가장 많이 개발한 국가는 미국(1위)이다. 이어 중국·한국·프랑스·일본·독일 등이 뒤를 따랐다.
우리나라는 2024년 3개의 초거대 AI 모델을 출시하며 2023년과 동일하게 3위를 유지했다. LG AI연구원의 엑사원 3.0, 3.5 7.8B, 3.5 32B 등 시리즈가 이때 제작됐다.
이전에 나온 모델로는 하이퍼클로바 시리즈(네이버), 바르코(NC소프트), 믿음(KT), 가우스 시리즈(삼성), 코난 LLM(코난테크놀로지) 등이 있다. 기업으로 나누자면 LG 그룹이 5개, 네이버·삼성이 각 3개, KT·NC소프트·코난테크놀로지가 각 1개씩 보유하고 있다.

또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총 271개의 초거대 AI 모델이 출시됐다. 특히 오픈AI의 GPT4가 출시되던 2023년엔 모델 수가 급증했다.
저자인 봉강호 SPRi 선임연구원은 "최근 중국 AI발 '딥시크 쇼크'로 거대한 AI 모델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LLM을 개발한 뒤 그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초거대 AI 모델 경쟁도 그만큼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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