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 한경협 회장 "韓 경제 벼랑 끝…성장엔진 되살리기 앞장설것"

한경협, 류진 회장 재선임…27년만에 새 CI 공개
카카오·네이버·하이브 등 외연확장…내달 미국에 경제사절단

류진 한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한경협 제64회 정기총회·새 CI 공개 행사에서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2025.2.2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류진 한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한경협 제64회 정기총회·새 CI 공개 행사에서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2025.2.2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한국경제인협회가 류진 회장의 연임을 확정 짓고 외연 확장을 위해 국내 주요 IT·테크 기업을 신규 가입사로 받아들였다. 또 한국경제의 성장엔진을 되살리겠다는 취지에서 새로운 CI(기업이미지)도 공개했다.

한경협은 20일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제64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이런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류 회장은 지난 2023년 8월에 회장으로 취임했으며, 이번 연임으로 향후 2년간 한경협을 이끌게 됐다.

류 회장은 취임사에서 "연초부터 미국, 일본, 프랑스, 사우디아라비아를 다녀오며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 전환을 두려운 마음으로 지켜보며 고민했다"며 "올해 신년사에서 한국이 성장과 정체의 갈림길에 있다고 말했는데 솔직한 표현으론 갈림길 아니라 벼랑 끝"이라고 말했다.

류 회장은 한국 경제의 위기 징후로서 삼성과 엔비디아 그리고 TSMC의 사례를 들었다.

지난 2015년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1900억 달러에서 올해 2400억 달러로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2015년에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10분의 1 수준이었던 엔비디아는 3조 4000억 달러로 10년 새 280배 늘었다. 같은 기간 TSMC도 삼성전자의 3분의 2 수준에서 현재 1조 달러를 넘겼다.

류 회장은 "엔비디아는 기업가 정신을 맘껏 발휘하는 토양을 가졌고, TSMC는 전폭적 국가적 지원을 받았다"며 "지금 한국의 AI 투자 규모는 중국의 5분의 1에 불과하며 반도체 생산 라인의 증설 허가를 받는 데만 2~3년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1997년 위기를 극복할 때만 해도 기초체력이 튼튼하고 리더십과 국민 단합이 확고했다"며 "지금 여건은 그때보다 못하다. 첨단산업 육성법안은 국회에서 표류하고 정치적 갈등이 국민 통합을 막으며 상법 개정안 논의도 걱정이다"고 말했다.

류 회장은 "첫 임기를 시작할 때 한국경제의 글로벌도약, 국민과 함께하는 동반자. 신뢰받는 중추 경제단체 3가지를 약속했다"며 "여기에 한 가지를 더해 한국경제의 성장엔진 되살리기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경협은 2025년 사업 목표를 '리딩 더 웨이, 그로잉 투게더(Leading The Way, Growing Together)'로 설정했다. 국가경제와 국민 행복을 이끄는 중추 경제단체이자 글로벌 싱크탱크로서 회원·국민·정부·글로벌 파트너와 함께 성장하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들겠다는 의미다.

3대 중점사업으로는 △성장동력 확충 △트럼프 2기 대응 △민생경제 회복을 설정해 추진한다.

본문 이미지 - 한경협 제공
한경협 제공

이날 한경협은 KT, 카카오, 네이버, 두나무, 메가존클라우드, 한국IBM 등 주요 IT·테크 기업들의 신규 가입도 공식 발표했다. 엔터테인먼트(하이브), 이커머스(오아시스), 친환경(베올리아산업개발코리아) 등 다양한 산업으로 외연을 확장했다.

회원, 국민, 정부와 함께 한국경제의 글로벌 도약을 이끌어 가겠다는 비전을 담은 새로운 CI도 공개했다. 한경협이 전신인 전국경제인연합회 시절을 포함해 새로운 CI를 선보인 것은 27년 만이다.

파란색은 우리 경제계가 개척해야 할 세계 시장과 창의·신뢰를 상징하며, 초록색 원은 국민과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성장과 지구촌을 아우르는 글로벌 싱크탱크의 역할을 나타낸다는 것이 한경협 설명이다.

한편 한경협은 내달 미국에 경제사절단을 보낼 계획이다. 풍산그룹을 이끄는 류 회장은 재계에서 대표적인 미국통으로 꼽힌다.

rma1921kr@news1.kr

대표이사/발행인 : 이영섭

|

편집인 : 채원배

|

편집국장 : 김기성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길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