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한국경제인협회는 영남 대형 산불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한 성금 5억 원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성금은 산불 진화 작업 도중 순직한 진화대원 유가족 지원과 생계·의료·주거 등 이재민 긴급 지원 등에 활용된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사상 최악의 산불 발생으로 인한 사상자와 그 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국가재난 상황에서 경제계도 피해지역 지원과 복구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한경협은 지난 28일 '산불 피해지역의 조속한 회복을 위한 협조요청' 공문을 발송하고 기부금과 긴급 구호, 물품 지원, 복구 인력 및 장비 지원을 요청하는 등 경제계의 적극적인 동참을 독려하고 있다.
이에 전자·정보통신(IT)·유통·금융권 등 각계 기업들이 다양한 형태의 지원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삼성은 성금 30억 원과 재해구호키트, 거주용 천막을 지원했고 현대자동차그룹은 성금 20억 원과 화재 피해차량 수리 비용을 할인하기로 했다.
SK그룹과 LG그룹도 각각 성금 20억 원을 쾌척했으며, CJ제일제당은 간편식과 간식 1만 개를 내놨다. HD현대그룹은 성금 7억 원과 3억 원 상당의 구호물자를 지원했고, 신세계는 성금 5억 원을 기탁했다. SPC그룹도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빵과 생수 3만여 개를 지원했다.
통신업계도 충전·보조배터리를 무료 제공은 물론 구호키트(SKT), 피해자 식사(KT), 아동·반려동물 구호품(LG유플러스)을 지원하며 팔을 걷어붙였다. 네이버·카카오·두나무 등 IT플랫폼 기업도 각 10억 원을, 4대 금융그룹도 각 10억 원의 성금을 보냈다.
편의점을 운영하는 GS리테일과 BGF리테일도 생수, 라면, 캔커피, 초콜릿바 등으로 구성된 구호품을 각 5000개씩 피해 현장에 보냈다. 교촌 F&B는 치킨교환권 1억 원, 농심은 라면과 백산수 3000세트, 서울우유는 멸균우유 200㎖ 2만3400개를 지원했다.
한경협 관계자는 "경제계가 하나 된 마음으로 업의 특성과 가용 자원을 활용한 맞춤형 지원에 나서고 있다"며 "경제계의 손길이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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