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LS전선(104230)과 LS에코에너지(229640)가 미국에 중전압(MV)급 알루미늄 전력 케이블을 첫 공급하며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양사는 미국 태양광 EPC 업체에 2500만 달러(약 363억 원) 규모의 35킬로볼트(㎸)급 알루미늄 전력 케이블을 공급한다고 6일 밝혔다.
알루미늄 전력 케이블은 캘리포니아, 뉴저지, 인디애나 등 미국 전역의 태양광 발전단지 전력망 구축에 사용된다. 고온·강우·먼지 등 극한 환경에서도 높은 내구성과 안정적인 고전압 전송 성능을 갖춰 태양광 시스템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
LS전선과 LS에코에너지는 미국 태양광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고품질 알루미늄 케이블 개발과 미국 안전 규격인 UL인증 획득 등 선제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이번 수주는 미국 정부의 '탈중국' 정책과도 맞물려 있다. 최근 미국은 중국산 케이블에 총 45%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소재를 활용한 우회 수출에 대한 규제도 강화하고 있다.
LS전선과 LS에코에너지는 지난해 통신(UTP) 케이블의 대미 수출이 전년 대비 약 15%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썼다. 올해는 알루미늄 전력 케이블까지 수출이 확대되며 성장세가 가속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LS전선과 LS에코에너지는 물론 가온전선 등 전선 관계사들은 원자재 품질과 공급망 안정성을 고려해 중국산 알루미늄과 구리를 사용하지 않는다"며 "태양광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력 인프라 사업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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