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LS전선(104230) 자회사 LS에코에너지(229640)가 2024년 역대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전력망 확충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주력 사업인 전력과 통신 분야가 순항한 덕분이다.
16일 LS에코에너지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3% 늘어난 2234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23년 대비 14% 증가한 125억 원, 순이익은 227% 오른 84억 원이다.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등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회사 창립 이후 역대 최대 실적도 기대된다. LS에코에너지는 지난해 1분기부터 매 분기 최고 성적을 내고 있다.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은 매출 6359억 원, 영업이익 369억 원, 순이익 294억 원이다. 4분기 실적은 이달 중 발표된다.
역대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건 북미 시장에서 수출 흥행 가도를 달린 고부가가치 제품 초고압 케이블과 랜 케이블(UTP) 덕분이다. 특히 10기가급(CAT.6) 랜 케이블은 북미 건설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확대로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미국의 중국산 배제 정책으로 통신 케이블 수출까지 확대된 것도 한몫했다.
정부 주도로 대대적인 전력망 확충과 도시화 사업에 나선 베트남 전력망 시장을 장악한 것도 주요 성과다. 현재 시장 점유율 80%를 기록 중인 LS에코에너지 베트남 생산법인 LS-VINA는 베트남전력공사(EVN)에 초고압 케이블을 공급하고 있다. 공급된 케이블은 베트남 정부의 도시개발 계획에 따라 신도시 개발과 공항 건설 등 대규모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핵심 지역 인프라 조성에 사용된다.
최근에는 유럽과 아시아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덴마크에 4000만 달러 규모의 케이블을 공급했다. LS에코에너지는 모회사인 LS전선과의 '교차판매' 전략을 통해 유럽뿐 아니라 아시아 등에서도 초고압 케이블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LS에코에너지는 "LS전선과 협력해 유럽과 아시아에서 해저 케이블 사업을 검토하는 등 신사업을 통한 성장을 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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