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한국투자증권 '5.7조 매출 과대계상' 심사 착수

함용일 금융감독원 자본시장부문 부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브리핑실에서 열린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5.4.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함용일 금융감독원 자본시장부문 부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브리핑실에서 열린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5.4.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신건웅 기자 = 금융감독원이 한국투자증권의 5조 7000억 원 규모 회계처리 오류에 대한 회계 심사에 착수했다고 1일 밝혔다.

함용일 금감원 자본시장 부문 부원장은 이날 오전 열린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에서 "일단 심사에는 착수했고 그 과정은 좀 더 봐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함 부원장은 "한국투자증권 같은 경우는 사이즈가있기 때문에, 매출 자산 규모를 봐서 규모 비율을 살펴야 한다"며 "규모, 비율, 고의성 등을 살펴 감리로 전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최근 회계 심사에 착수해 지난 21일에 정정공시된 한국투자증권의 5년 치 사업보고서 내용에 대한 회계 심사를 진행, 회계 처리가 기준에 맞게 작성됐는지 확인해 왔다.

심사에서 중과실이나 고의가 인정되면 강제성이 있는 감리로 전환된다. 감리 조사 곁과 한국투자증권의 위반사항이 중대하거나 고의적이라고 판단되면 금감원 제재가 이뤄진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치 사업보고서를 정정 공시했다. 내부 회계 오류로 매출(영업수익)이 약 5조 7000억 원가량 부풀려진 탓이다.

연도별 영업수익은 △2019년 9조 9236억 원→9조 6820억 원 △2020년 15조 2000억 원→14조 5600억 원 △2021년 11조 6060억 원→12조 4305억 원 △2022년 20조 8065억 원→21조 6689억 원 △2023년 22조 848억 원→19조 3540억 원으로 조정됐다.

한국투자증권은 회계 기준상 포함하지 않는 회사 내 부서 간 거래 외환 손익을 재무 회계에 포함해 영업수익과 영업비용을 과다계상했다고 설명했다.

리테일부서와 FX(외환) 부서가 해외 투자를 위해 환전 거래를 발생하면서 발생한 손익을 매출로 잡으면서 5년간 5억 7000억 원이 추가로 반영된 것이다. 공시가 정정되며 과다 발생한 매출도 5억 7000만 원 줄었다.

한국투자증권은 단순 실수라는 입장이지만, 과실에 대해서도 금감원 제재는 가능하다. 지난 2021년 2월 키움증권은 2015~2019년 사업보고서 5년 치 기재 정정 건으로 기관 주의와 함께 1600만 원의 제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키움증권은 외환거래이익 및 손실(과대계상), 미수금과 미지급금(과소계상)으로 인한 회계 처리 오류를 지적받았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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