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연인 관계임을 밝힌 지 9년째에 접어든 홍상수 감독, 김민희 커플이 최근 득남했다. 두 사람은 관계를 공개한 뒤 '불륜' 비난 여론 속에, 대중 앞에서는 사실상 자취를 감춘 채 은둔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지난 8일 영화계에 따르면 김민희는 최근 아들을 출산한 후 현재 경기도 하남시 소재 산후조리원에 머물고 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2015)를 통해 인연을 맺었고 22세 나이 차에도 연인 사이가 됐다. 홍상수 감독은 지난 2017년 '밤의 해변에서 혼자' 기자간담회에서 둘의 관계를 직접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이후 두 사람은 함께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며 연인이자 영화적 동지로 끈끈한 관계를 이어왔다. 김민희는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7) '그 후'(2017) '클레어의 카메라'(2018) '풀잎들'(2018) '강변호텔'(2019) '도망친 여자'(2020) '인트로덕션'(2021) '소설가의 영화'(2022), '우리의 하루'(2023), '수유천'(2024)까지 홍 감독의 주요 작품에 주연 배우로 출연했다. 또한 홍 감독의 일부 영화에 제작 실장, 현장사진 등 스태프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김민희는 최근까지도 홍상수 감독 외 작품에는 출연하지 않았다. '불륜'이라는 꼬리표 탓에 정상적인 작품 활동이 어렵기 때문이다. 반면 홍상수 감독은 매년 한두 편의 신작을 쏟아내고 이를 통해 해외영화제에서 수상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대중의 반응은 싸늘했다. 극장의 위기와 겹쳐 그의 최근작들은 대다수 1만 관객 돌파도 이뤄내지 못하고 스크린에서 내려왔다.
그러던 중 지난 1월 김민희가 자연 임신에 성공, 올봄 출산 예정인 사실이 세간에 알려졌다. 이로써 관계의 장기화로 약간의 소강상태에 들어갔던 두 사람의 사생활 이슈는 또 한 번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가장 많은 이목이 쏠리는 부분은 신변과 관련한 문제들이다.
홍상수 감독은 현재 아내 A 씨와 법적으로 결혼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2016년 11월 A 씨를 상대로 이혼 청구 소송을 제기했지만, 서울가정법원은 지난 2019년 기각 결정을 내렸고 항소는 없었다. 그 때문에 갓 태어난 아이의 호적이 어떻게 처리될 것인지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두 사람이 법적 부부가 아닌 만큼 홍 감독의 호적에 아들을 혼외자로 등록하든, 김민희의 호적에 단독으로 올리든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 상황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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