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휴머노이드 로봇 경쟁에 뛰어들면서 로봇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국내에서도 정부 주도로 휴머노이드 로봇 연합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면서 로봇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일로보틱스(388720)는 전 거래일 대비 1만 5000원(30%) 오른 6만 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일로보틱스는 장 초반 급등한 이후 상한가로 직행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휴림로봇(090710)(13.91%), 두산로보틱스(454910)(10.26%),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4.64%) 등 로봇 관련 주가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이는 빅테크 기업들의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뛰어들면서 관련 기술에 투심이 모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재 테슬라가 독주하고 있는 로봇 시장에 메타 등 기업들이 도전장을 내밀면서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커지는 상황이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메타는 리얼리티랩스 하드웨어 부문 내 휴머노이드 로봇 전담팀을 신설하고 마크 휘튼 전 크루즈 CEO를 영입했다.
구글도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사 앱트로닉의 3억 5000만 달러(약 5080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에 참여하는 등 로봇 경쟁에 참여하고 있다.
이에 더해 국내에서도 산업자원통상부가 로봇 산업 발전을 위해 '휴머노이드 로봇 얼라이언스(가칭)' 발족을 준비한다는 보도가 나온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M7(구글, 애플, 아마존, MS, 엔비디아, 메타, 테슬라) 기업 모두가 휴머노이드 개발에 나서는 중"이라며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 개발 기업들이 하나같이 휴머노이드에 관심을 표명하는 것은 결국 AI의 종착지가 로봇임을 방증한다"고 했다.
이어 "아직 휴머노이드 하드웨어 기업과 협력 구도가 없는 메타와 애플의 휴머노이드 기업 투자 가능성도 주목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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