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MBN 예능 프로그램 '언더피프틴' 제작진이 아동 성 상품화 우려에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언더피프틴' 제작진은 21일 입장을 통해 "K팝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아이돌을 꿈꾸는 참가자들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아이들이 실질적인 경험을 쌓으며 실제 무대 위에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추진된 프로그램"이라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언더피프틴' 참가자들은 모두 본인의 참여 의사 확인 및 보호자들의 동의 하에 프로그램에 지원해 준 소중한 인재들이며, 제작진은 촬영 중에 미성년자인 출연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녹화 준수사항을 엄격히 지켜왔다"며 "제작진은 참가자 보호자와 상호 적극적인 논의 과정을 거쳐 의상 및 스타일링을 결정했으며 연습 시간 역시 녹화 주간의 경우 최대 35시간을 준수하고, 보호자와 제작진이 연습실 픽업과 상시 케어를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제작진은 "아직 첫 방송이 공개되지 않은 시점에서 여러 가지 논란들이 불거지면서 '언더피프틴'에 참가한 어린 참가자들부터 보호자들까지 극심한 충격과 상처를 받는 매우 속상하고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언더피프틴' 참가자들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를 선도하는 K팝 아이돌의 꿈을 이루겠다는 뜨거운 열정으로 누구보다 진지하고 성실하게 무대를 꾸미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제작진은 크레아 스튜디오 공식 유튜브를 통해 본편 관련 티저 영상을 조만간 올릴 예정이라고 전하며 "어린 참가자들의 열정과 제작진의 진심을 확인하실 수 있을 거라 확신하며, 부디 영상을 직접 확인하시고 평가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언더피프틴'은 참가자들의 꿈을 지지하고 함께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제작진은 참가자들이 길게는 장장 6개월 넘게 쏟아 온 땀과 노력이 헛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이며, 앞으로 논란의 소지가 불거지지 않도록 제작에 더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미스트롯' '미스터트롯'을 선보였던 서혜진 PD가 설립한 크레아 스튜디오가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그램인 '언더피프틴'은 만 15세 이하 K팝 신동 발굴 세대교체 오디션으로 오는 31일 처음 방송될 예정이다.
제작진에 따르면 전 세계 70여 개국 만 15세 이하 소녀 중 인종과 국적, 장르를 불문하고 선별된 59명 신동이 참가했다. 다만 티저 영상에 10대 지원자가 노출이 있는 의상으로 퍼포먼스를 하는 모습이 담기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지원자의 프로필과 함께 바코드 디자인도 포함됐는데 아동 성 상품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MBN은 21일 "'언더피프틴'과 관련해, 우리 사회 각계각층의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라며 "MBN은 프로그램 세부 내용은 물론 방영 여부 등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한 후, 조만간 본사 입장을 밝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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