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협상 테이블에 나올 것을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베이징에 대해 존중을 보일 경우에만 미국과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전직 중국 고위 경제 관리가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중국 재무부 차관을 지낸 주광야오는 이날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중국은 압력이나 위협에 굴복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의 관세가 중국의 국익을 크게 해치고 있다”며 “워싱턴의 강압은 분쟁을 해결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2018년 은퇴할 때까지 재무부 차관으로 재직하면서 관세국을 감독하고, 미중 무역 협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미국과 중국은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지난 2주간 상호 보복 관세를 잇달아 부과했다.
이로써 미국이 중국에서 수입하는 품목은 최소 145%의 관세를 부과받고 있고, 중국이 미국에서 수입하는 상품은 125%의 관세를 부과받고 있다.
이는 관세로는 천문학적 수준으로, 양국의 교역이 중단될 위기를 맞고 있다.
앞서 트럼프는 전일 자신의 SNS를 통해 "중국이 보잉과의 계약을 파기했다"고 중국을 비판한 뒤 "다른 나라와는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며 중국도 대화의 장에 나올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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