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공영방송국 PBS와 공영 라디오 방송국 '내셔널 퍼블릭 라디오'(NPR)에 자금 지원을 끊고 싶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반미 전파: NPR과 PBS 수장에 대한 책임'이라는 이름의 정부효율부(DOGE) 주최 청문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는 'PBS와 NPR에 들어간 납세자의 돈을 삭감하는 데 관심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의 정보 접근이 어려워 공적 자금이 투입돼야 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뉴스를 전달하는 매체가 많아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도가 많다"며 "그것(공영방송)은 다른 시대의 것이고 그들은 이제 같은 종류의 어떠한 다른 언론들보다도 더 많은 돈을 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종류의 돈이 낭비되고 있다. 매우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며 "견해도 매우 편향돼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NPR과 PBS는 오랜 기간 동안 공화당의 예산 삭감 타깃이 되어 왔다. NPR이 정부로부터 직접 받는 자금은 전체 예산의 1% 미만이지만 NPR에 요금을 지불하는 지역 방송국에 정부 보조금이 들어가고 있어 간접적으로 지원 받는다. PBS는 전체 예산의 16%를 연방 정부로부터 지원받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정권에 비판적 성향을 가진 언론에 예산을 대거 삭감하며 압박에 나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USAGM의 기능을 사실상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는데, 미국 글로벌미디어국(USAGM)이 운영하거나 지원하는 미국의소리(VOA), 자유아시아방송(RFA) 같은 방송사들이 극좌파 활동가로 채워져 있어 납세자의 세금이 낭비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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