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마러라고 만찬 참석 후…美 엔비디아 칩 수출제한 철회

엔비디아가 신규 AI 데이터 센터 설립 약속한 후 기류 변화
전문가 "수출제한 철회는 중국에 큰 승리"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1.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1.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저택인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열린 만찬에 참석한 후 트럼프 행정부가 엔비디아에 대한 'H20' 칩의 대중국 수출 제한 조치를 철회하기로 했다.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인 NPR은 9일(현지시간)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이 지난 4일 열린 마러라고 만찬 이후 H20 칩에 대한 추가적인 수출 제한 조치를 철회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젠슨 황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수출 제한 문제를 직접 거론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한 소식통은 백악관의 기류 변화는 엔비디아가 트럼프 행정부에 미국에서 신규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를 세울 것이라고 약속한 뒤 시작됐다고 전했다.

H20은 엔비디아가 2023년 미국 정부의 반도체 수출 통제에 따라 중국에 공급할 수 없게 된 기존의 주력 AI 칩이었던 H100의 성능을 5분의 1 수준으로 낮춰 출시한 제품이다. 최근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공개한 새 AI 모델이 이 칩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는 H20 칩의 수출 제한을 검토해 왔다.

수출 제한 철회에 대해 미국 정치권에서는 실망의 목소리가 나왔다. 미 하원 중국특위 소속 라자 크리슈나무르티 의원(민주·일리노이)은 "미국이 기존의 수출 통제를 회피하기 위해 설계된 칩의 수출을 제한하지 못하는 하루 하루마다 적국은 우리를 물리칠 재고를 축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터프츠 대학의 반도체 전문가인 크리스 밀러 교수도 이번 결정은 "중국의 큰 승리"라고 말했다. 그는 H20 칩에 대해 "중국의 자체 생산 칩 대부분보다 성능이 더 우수하다"며 "중국은 여전히 국내에서 필요한 양의 칩을 생산할 수 없기 때문에 엔비디아 칩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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