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곧 고위급 협상…트럼프 "일본서 차 1대도 못 팔아"(종합)

이시바, 트럼프와 통화서 "5년 연속 美 최대 투자국…관세가 기업 투자 해쳐"
미국의 대일 무역협상, 재무장관과 USTR 대표가 담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만나 회담하고 있다. 2025.2.8 ⓒ 로이터=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만나 회담하고 있다. 2025.2.8 ⓒ 로이터=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김예슬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관세 문제로 25분간 통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의 고위급 무역 협상을 예고하면서도 "일본이 미국을 부당하게 대했다"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시바 총리와 통화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오전에 일본 총리와 대화했다"며 "그가 고위급 협상팀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일본은) 무역 측면에서 미국을 매우 부당하게 대했다"며 "그들은 우리의 자동차를 수입하지 않지만 우리는 그들의 차를 수백만 대나 가져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농업도 마찬가지고 다른 많은 '물건'에 대해서도 그렇다"며 "모든 것이 바뀌어야 하지만 특히 중국과의 관계에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들과 만나서도 트럼프는 "이시바와 아주 좋은 대화를 나눴다"면서 "나는 그에게 '시장을 개방하라'고 했다. 왜냐하면 우리는 일본에서 차를 1대도 팔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자신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일본 측 담당 각료와 협상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일본 공영 NHK방송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통화 후 기자들에게 "나는 일본이 5년 연속 미국의 최대 투자국이며 관세 정책이 일본 기업의 투자 능력을 해칠 수 있다고 말했다"며 "이 문제에 대해 건설적인 대화를 계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본문 이미지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3일(현지시간) 도쿄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와 관련해 취재진을 만나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이 문제를 직접 논의하는 것이 적당하다면 전혀 주저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다. 2025.04.04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3일(현지시간) 도쿄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와 관련해 취재진을 만나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이 문제를 직접 논의하는 것이 적당하다면 전혀 주저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다. 2025.04.04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일본은 대미 협상 전담할 관료를 신속히 지명하고 모든 직급에서 끈질기게 미국에 관세 재검토를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이시바는 "오늘의 교류에 따라 양측은 내각 구성원을 지명해 책임을 맡고 논의를 계속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누구를 염두에 뒀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시바는 일단 오는 8일 모든 각료를 소집해 관세 종합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각각 분야에서 미국 측과 협상 카드가 있는지 머리를 맞대고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트럼프와의 통화 전 "우리는 (관세 면제를 위한) 패키지를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단편적으로 제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패키지에는 알래스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사업에 일본이 참여하는 것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지난달 4일 트럼프는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한국과 일본 등이 향후 알래스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사업에 참여하는 것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트럼프는 모든 수입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품에도 25% 관세를 부과했다. 또 일본산 제품에 24% 상호관세를 매겨 9일 시행된다. 이는 수출 중심 일본 경제에 큰 타격을 입힐 가능성이 높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편 현재 일본은 아카호리 다케시 외무성 외무심의관과 마쓰오 다케히코 일본 경제산업성 경제산업심의관 등 차관급 인사들을 미국에 파견한 상태다.

NHK는 아카호리가 7일 워싱턴에 도착해 미일 정상 간 전화 회담의 후속 조처와 고위급 협의 준비를 위해 미국 측과 협의한다고 밝혔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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