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FC서울이 경기 종료 직전에 터진 문선민의 결승골을 앞세워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 행진을 이어가며 2위에 올랐다.
서울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6라운드에서 후반 45분 이후에 나온 연속골을 앞세워 3-2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제주 SK와의 개막전에서 0-2로 패한 뒤 5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간 서울은 3승 2무 1패(승점 11)가 되면서 이날 포항 스틸러스에 0-1로 패한 울산 HD(승점 10)를 제치고 2위가 됐다.
최근 3연패를 당한 대구는 2승 1무 3패(승점 7)로 6위에 머물렀다.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한 서울은 전반 추가 시간 루카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린가드가 성공시켜 앞서 나갔다.
대구는 반격에 나섰고 후반 12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앞서 페널티킥을 내줬던 요시노가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 동점골을 터뜨렸다.
서울은 후반 30분 상대 수비수 박진영의 핸드볼 파울로 또 한 번 페널티킥을 얻었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린가드의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오며 앞서지 못했다.
실점 위기를 넘긴 대구는 후반 34분 역전에 성공했다. 서울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뒤로 흐른 공을 정치인이 왼발 터닝 슈팅을 시도, 서울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은 라인을 끌어 올리며 공격을 강화했고, 결국 후반 45분 동점을 만들었다. 정승원이 윌리안의 크로스를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과거 대구에서 뛰다가 안 좋게 팀을 떠났던 정승원은 대구 원정 관중석으로 달려가며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에 대구 선수들이 흥분, 양 팀 선수단이 뒤엉키는 등 신경전을 펼쳤다.
기세를 높인 정승원은 후반 추가 시간 역습 상황에서 드리블 돌파 후 문선민에게 정확한 패스를 보냈다. 이를 문선민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서울에 승리를 안겼다.

포항은 안방에서 펼쳐진 울산과 동해안 더비에서 이호재의 결승 골로 1-0 승리를 따냈다.
개막 후 4경기 연속 승리가 없던 포항은 2연승에 성공, 2승 2무 2패(승점 8)가 되면서 5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울산은 3승 1무 2패가 되면서 3위에 머물렀다.
포항은 후반 34분까지 단 1개의 유효슈팅도 때리지 못하고 끌려갔다. 하지만 포항은 자신들에게 찾아온 기회를 제대로 살렸다.
오베르단이 공을 차단한 뒤 빠르게 역습을 펼친 상황에서 이태석이 때린 슈팅을 조현우가막아내자 이호재가 쇄도하며 밀어 넣었다.
기세를 높인 포항은 추가 득점을 위해 공격을 이어갔지만 조르지의 헤더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오며 1골 차 승리를 따냈다.
울산은 이날 공 점유율에서 64%로 포항(36%)에 크게 앞섰지만 단 1개의 유효 슈팅에 그치는 등 마무리 작업에 아쉬움을 남기며 고개를 숙였다.
선두 대전 하나시티즌은 광주FC와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최근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를 기록한 대전은 4승 1무 1패(승점 13)로 선두를 유지했다. 광주는 1승 4무 1패(승점 7)로 6위를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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